국민의힘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대장동 의혹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을 받기 직전에 통화한 사람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인 정진상 전 경기도 정책실장 외에 한 명 더 있다고 주장했다.
원 전 지사는 4일 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유 전 본부장이 검찰 압수수색 직전에 통화한 사람이) 한 사람 더 있다”고 말했다. 원 전 지사는 지난달 말 유 전 본부장이 통화하는 걸 옆에서 본 사람에게 제보를 받았다며 유 전 본부장이 지난 9월29일 압수수색 당할 당시 누구와 통화했는지 알고 있다고 했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복심이면서 유동규까지도 잘 알고 달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했다. 원 전 지사의 이 발언에 정치권에선 통화한 사람이 이 후보의 최측근인 정 전 실장일 거라는 추측이 나왔다. 전날 동아일보는 유 전 본부장이 당시 정 전 실장과 통화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원 전 지사는 유 전 본부장과 통화한 또 다른 사람이 누구인지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그는 “그걸(이름) 얘기하면 증거를 대야 한다”면서도 “(당시 상황에 대한) 스토리는 다 알고 있다”고 했다.
한편 원 전 지사는 국민의힘 대선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단일화에 대해 “필수”라고 했다. 전날 이준석 대표가 안 대표와 단일화를 ‘꼭 해야 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로 말하면서 ‘안 대표와 사이에서 거간꾼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벌백계한다’는 식으로 말한 것에 대해서는 “원칙적인 입장도 있고, 방법론의 문제까지 생각한 거라고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단일화에) 매달리는 게 원칙에도 안 맞고 매달릴수록 일이 꼬인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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