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유동규와 통화한 李측근, 한명 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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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4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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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소상공인 대표 경찰 조사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03.
[서울=뉴시스] 원희룡 국민의힘 대선경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소상공인 대표 경찰 조사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2021.11.03.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는 4일 ‘대장동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가 자택 압수수색 직전 통화한 인물이 2명이라고 주장했다. 두 사람 모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최측근이라는 입장이다. 이 중 1명은 정진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전 경기도 정책실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 전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어제 모 신문에서 정진상 정책실장 이름을 거론했다. 제가 직접 확인할 수는 없다. 한 사람 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둘 다 (이재명 후보의) 복심이다”라며 “유 전 사장 직무대리와 잘 알아야 하고, 그를 달랠 정도의 사람이어야 된다. 뭔가를 약속하면 유동규 측에서 믿을 수 있는 사람이어야 된다. 그 요건을 갖추는 사람은 몇 안 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통화한 인물의 실명을 얘기하면 증거를 대야 하기 때문에 이름은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이재명 후보 본인이 (유 전 사장 직무대리와) 통화했다는 얘기를 들은 것이 있나’라는 질문에는 “그렇게까지 구체적으로 얘기하면 증거를 대야 된다”라면서도 “스토리는 다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원 전 지사는 유 전 사장 직무대리가 지난달 29일 검찰이 자택 압수수색을 하기 직전 통화한 사람은 이 후보의 복심이라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동아일보는 해당 인물이 정진상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 부실장(전 경기도 정책실장)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정 부실장은 보도에 대해 “유 전 직무대리와 통화한 사실이 있다”고 인정했다. 그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당시 녹취록이 언론에 대대적으로 보도되는 상황에서 평소 알고 있던 유동규 전 직무대리의 모습과 너무나 달라 직접 확인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통화에서 유 전 직무대리에게 잘못이 있다면 감추지 말 것과 충실히 수사에 임할 것을 당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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