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참전 영국군 3인, 70년 만에 전우들 곁으로… 유엔기념공원 안장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4일 16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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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군 유해1(16년 06월 경기 파주 마지리 무명243고지 발굴사진). 뉴시스
영국군 유해1(16년 06월 경기 파주 마지리 무명243고지 발굴사진). 뉴시스
6·25전쟁에 참전했다 전사한 영국군 무명용사 3인의 유해가 70년 만에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된다. 유엔참전용사의 유해가 국내에서 발굴된 뒤 안장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보훈처는 11일 유엔참전용사 국제추모의 날을 맞아 유엔기념공원에서 영국군 무명용사 유해 3구에 대한 안장식과 추모식을 겸한 국제 추모행사를 거행한다고 4일 밝혔다. 영국군 3인의 유해는 2016년과 2017년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이 경기 파주시 마지리, 마산리 일대에서 발굴됐다.

한미는 공동 감식을 통해 이들이 6·25전쟁에 참전한 영국군 제29여단 글로스터대대 소속 장병인 것으로 결론 내렸다. 1951년 4월 설마리 전투와 파평산 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이름과 나이 등 구체적인 신원은 확인되지 않았다.

정부는 영국과 협의를 거쳐 유해를 유엔기념공원 내 영국군 묘역에 안장하기로 했다. 현재 유엔기념공원에는 6·25전쟁에 참전한 11개국 2311명의 유엔 장병들이 안치돼있다.

‘부산을 향하여(Turn toward Busan)’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국제 추모행사에는 김부겸 국무총리와 마이크 프리어 영국 국제통상부 부장관, 황기철 보훈처장 등이 참석한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도 이번 추모행사를 맞아 우리 정부에 감사 인사를 전하는 영상 메시지를 전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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