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탈원전 기조 흔들림 없다”…野 “바다만 건너면 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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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4일 17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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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아데르 야노쉬 헝가리 대통령과 공동 언론 발표를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1.11.4/뉴스1
헝가리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부다페스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아데르 야노쉬 헝가리 대통령과 공동 언론 발표를 하기 위해 회견장으로 들어서고 있다.(청와대 제공) 2021.11.4/뉴스1
청와대와 국민의힘은 4일 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국민의힘은 3일(현지시간) 한국-헝가리 정상회담 후 공동 언론발표에서 아데르 야노쉬 헝가리 대통령이 “원전 에너지 사용 없이 탄소 중립이 불가하다는 것이 양국의 공동 의향”이라고 밝힌 것을 놓고 정부의 탈원전 기조가 바뀌었다고 지적했지만, 청와대 측은 탈원전 기조에는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KBS라디오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해 정부의 탈원전 기조가 변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우리가 가진 정책의 기조는 흔들림 없이 그대로 간다”고 말했다.

박 수석은 “우리 정부의 에너지 전환 정책을 일부에서는 탈원전이라고 부르고 있지만 이는 이해가 부족한 것”이라며 “우리의 탈원전 정책은 2080년까지 아주 장기적으로 원전의 비율을 줄여가는 것”이라고 했다.

박 수석은 “우리가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고 선언한 2050년까지 우리는 여전히 원전의 비율을 유지할 것”이라며 “헝가리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은 그런 우리의 입장을 충분하게 잘 설명했다. 오늘, 내일 탄소 중립을 이루기 위해서 원전을 폐쇄하겠다는 입장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 달리 양준우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원전 입장은 바다만 건너면 달라진다”고 비판했다.

양 대변인은 “야노쉬 대통령의 발언은 문 대통령이 추진 중인 탈원전 정책과는 정반대의 말”이라며 “국내에서는 원전 사업을 사장시키며 우수 인재는 전부 해외로 유출하고 헝가리에서는 원전의 필요성에 공감했다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지적했다.

양 대변인은 “청와대는 신규 원전을 건설하지 않겠다는 설명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했지만, 설득력 없는 말 잔치일 뿐”이라며 “문재인 정부의 국내 정치용 탈원전은 내년에 선거로 심판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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