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사진)가 4일 경기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떳떳하다면 특검을 수용하고 결자해지하라”고 촉구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입장문을 내고 “이제 대장동 핵심 관계자들이 구속된 만큼 이 후보의 직무유기와 배임 의혹 규명을 위한 수사만 남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새벽 대장동 개발 민간사업자 화천대유자산관리(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와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되자 이 후보의 결단을 촉구한 것.
심 후보는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도 함께 겨냥했다. 그는 “부산저축은행 불법대출 수사 당시 주임검사로 ‘대장동 대출건’을 무마했다는 의혹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며 “윤 후보도 자유로울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와 윤 후보가 대장동 의혹의 핵심에 서 있는 만큼 검찰은 미래 권력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검찰이 대선까지 시간을 끌거나, 설사 수사 결과를 내놓더라도 국민들은 검찰의 공정성에 불신을 거두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민 10명 중 7명은 대장동 의혹의 최종 실체를 밝히는 데 검찰 수사를 신뢰하지 않는다”며 특검 도입을 거듭 강조했다.
또 심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부, 민주당 정부는 부동산 무능 정부임을 만천하에 드러냈다”며 “역대 정권 중 집값을 가장 많이 올렸고 다주택자를 양산한 정부”라고 질타했다. 이어 이 후보를 향해 “성남시장으로서 대장동 사업을 관리 감독할 책임이 있었음에도 지금 역대급 민간 특혜가 발생했다. 과연 이 후보가 부동산 투기를 잡을 수 있을지 국민이 매우 회의적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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