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매체,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불만…F-35A 함구한 이유는?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5일 07시 28분


북한 매체가 5일 마무리되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에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다만 북한 방공망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F-35A 스텔스 전투기의 참가 사실은 함구했다.

북한 선전 매체 메아리는 5일 ‘비공개 연합공중훈련 개시, 각 계층이 비난’이라는 글에서 “남조선 각 계층 속에서는 최근 전쟁 연습이 꼬리를 물고 진행되고 있는데 당국이 입으로는 평화를 외워도 속은 전쟁에 가있다, COVID-19 사태가 심각하고 주민들이 생활난에 시달려도 당국은 전쟁연습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난의 목소리들이 울려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메아리는 F-35A 스텔스 전투기 참가 사실에는 함구했다. 메아리는 “훈련에는 남조선 공군의 F-15K 전투기와 KF-16 전투기, 미 공군의 F-16 전투기 등을 비롯해 수백 대의 비행기가 참가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1일부터 이날까지 열리는 한미 연합공중훈련에는 F-35A 스텔스 전투기가 참가했고 이 사실은 한국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이 때문에 북한 매체가 F-35A를 누락한 것은 이 전투기의 위험성을 주민 등에 굳이 알리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F-35A는 유사시 적 방공망을 뚫고 핵 시설 등 군사시설은 물론 평양 수뇌부를 타격할 수 있는 공군의 핵심 공격 자산이다. 한국 공군은 올 연말 F-35A 40대 체제를 갖출 예정이다.

F-35A가 전술핵폭탄 투발 능력을 갖추게 된 점도 주목된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달 29일 F-35A에서 B61-12 전술핵폭탄을 최종 투하하는 시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전술핵폭탄은 평양 주석궁 인근 지하 100m 아래에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른바 ‘김정은 벙커’도 파괴할 수 있는 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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