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앞에 놓인 핵심 과제…‘홍준표 지지층 추스르기’ ‘안철수 단일화’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5일 14시 33분


윤석열 전 검찰총장,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안철민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5일 서울 용산구 효창동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전당대회에서 홍준표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안철민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는 당원 등의 표심을 한데 모아야 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도 풀어야 한다.

먼저 윤 후보는 선두 다툼을 벌였던 홍 의원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홍 의원을 지지하는 당심과 민심을 끌어안으며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야 하는 것이다.

홍 의원은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며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이 모두 합심해서 정권교체에 꼭 나서주도록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11월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공동취재단
11월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 사진공동취재단

윤 후보는 자신의 대선 캠프를 다시 정비하고 홍 의원의 캠프 인사 등이 참여하는 형태로 다시 캠프를 구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경선에서 경쟁했던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캠프 인사들도 새롭게 꾸려지는 캠프에 합류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5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대선 주자들이 5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손을 잡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 유승민 전 의원, 윤석열 전 검찰총장, 홍준표 의원. 사진공동취재단
이준석 대표는 5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당원 등을 향해 “각자 지지했던 후보에 대한 열망을 최종적으로 선출된 우리 후보에게 모아 주시라”며 “오늘 국민의힘은 단 하나의 리더 아래 일사불란하게 대선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도 과제로 떠오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안 대표는 4일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사진공동취재단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안 대표는 4일 국민의당 대선 후보로 확정됐다. 사진공동취재단

안 후보는 “지금 1지대라고 말씀드릴 정도로 중도에 있는 국민이 40%에서 50%가 된다. 중도 중심의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것이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며 강조하고 있다. 그는 출마선언식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당선을 목표로 나왔다. 제가 정권교체를 할 것”이라며 “국민들로부터 선택 받을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민의당 안 후보가 완주 의사를 밝히면서 윤 후보 입장에선 야권 통합 문제가 풀어야할 숙제가 됐다. 여야가 초박빙 승부를 펼치는 상황에서 안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을 확보하며 대선 막판까지 강공모드를 이어갈 경우 자칫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주도권 경쟁에서 밀릴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일 “야권 통합이라고 하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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