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5일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됐지만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대선 후보 자리를 놓고 치열하게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는 당원 등의 표심을 한데 모아야 하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도 풀어야 한다.
먼저 윤 후보는 선두 다툼을 벌였던 홍 의원과 협력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홍 의원을 지지하는 당심과 민심을 끌어안으며 화학적 결합을 이뤄내야 하는 것이다.
홍 의원은 경선 결과 발표 직후 "경선 결과에 깨끗하게 승복한다"며 "국민 여러분과 당원 동지 여러분이 모두 합심해서 정권교체에 꼭 나서주도록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자신의 대선 캠프를 다시 정비하고 홍 의원의 캠프 인사 등이 참여하는 형태로 다시 캠프를 구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아울러 경선에서 경쟁했던 유승민 전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캠프 인사들도 새롭게 꾸려지는 캠프에 합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석 대표는 5일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당원 등을 향해 “각자 지지했던 후보에 대한 열망을 최종적으로 선출된 우리 후보에게 모아 주시라”며 “오늘 국민의힘은 단 하나의 리더 아래 일사불란하게 대선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안 후보와의 단일화 문제도 과제로 떠오른다.
안 후보는 “지금 1지대라고 말씀드릴 정도로 중도에 있는 국민이 40%에서 50%가 된다. 중도 중심의 정권교체가 이뤄지는 것이 대한민국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이라며 강조하고 있다. 그는 출마선언식과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당선을 목표로 나왔다. 제가 정권교체를 할 것”이라며 “국민들로부터 선택 받을 자신이 있다”고 밝혔다.
이처럼 국민의당 안 후보가 완주 의사를 밝히면서 윤 후보 입장에선 야권 통합 문제가 풀어야할 숙제가 됐다. 여야가 초박빙 승부를 펼치는 상황에서 안 후보가 두 자릿수 지지율을 확보하며 대선 막판까지 강공모드를 이어갈 경우 자칫 야권 후보 단일화를 놓고 주도권 경쟁에서 밀릴 수 있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는 것이다.
앞서 윤 후보는 지난 1일 “야권 통합이라고 하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