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5일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해 “진심어린 축하를 보내야 마땅하지만 검찰의 중립성을 심대하게 훼손하고 국기를 문란케 한 장본인에게 그러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면 논평을 통해 “정치에 도전한지 4개월여 만에 대통령 후보가 된 윤석열 후보에게 먼저 축하를 드린다”고 말한 뒤 이같이 덧붙였다.
그는 “유감스럽지만, 윤석열 후보에게는 무수한 의혹이 따라붙고 있다. 검찰 권력을 이용해서 내리 눌러왔던 것”이라며 “윤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은 관련자의 방대함, 결과의 해악성, 수법의 치밀함, 기간의 장기성에서 단 하나라도 사실이라면 후보 자격을 상실할 의혹들”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럼에도 윤 후보의 검찰에 대한 여전한 영향력과 수사기관의 ‘혹시나 미래 권력’에 대한 눈치보기로 수사가 지연·왜곡될 수 있다”며 “윤 후보는 자신을 가리키고 있는 많은 의혹부터 훌훌 털어야 한다. 윤 후보를 둘러싼 여러 비리 의혹 수사에 적극 협조할 것을 약속하시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연일 계속되는 망언과 실언으로 국민을 조롱하고 심지어 비하했다”며 “새 보수 정치의 용광로를 자처했지만 비리혐의자, 부동산 투기자, 물의 야기자가 처벌을 피해서 의탁한 ‘소도(蘇塗) 후보’였다. 그런 점에서 윤 후보의 환골탈태를 기대할 수 있을지 깊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오늘로써 20대 대통령 선거의 주요 후보들이 확정됐다”며 “민주당은 근거에 입각한 후보 검증 선거, 정책과 비전 논쟁이 중심이 되는 선거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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