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홍준표 의원은 5일 “이번 대선에서는 평당원으로 백의종군(白衣從軍)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날 오전 게시물에서 썼다 지운 “백의종군하겠다”는 문장을 다시 꺼내든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비록 26년 헌신한 당에서 헌신짝처럼 내팽개침 당했어도 이 당은 제가 정치인생을 마감할 곳”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당원들에 “한마음으로 정권교체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홍 의원은 앞서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어떤 결과가 나와도 수용한다. 경선 흥행의 성공 역할에 만족하고 당을 위한 제 역할은 거기까지”라고 했다. 이어 “백의종군하겠다”는 문장을 적었으나 곧바로 삭제했다.
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윤석열 선대위’ 등에서 주요 직책을 맡지 않을 것이란 의미로 풀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 후보는 “홍 후보님, 유 후보님, 원 후보님을 빨리 만나뵙겠다. 어떤 역할을 하실 생각 있는지, 또 어떤 역할을 제가 부탁을 드려야 될지 만나서 말씀을 나눠보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최종득표율 41.5%(30만1786표)로 윤 후보(47.85%·34만7963표)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약 10%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당원 투표에서 큰 격차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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