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헌신한 당에 내팽개침 당했지만…백의종군할 것”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1월 5일 20시 27분


코멘트
홍준표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개표결과 발표 후 경선후보자 인사말씀에서 결과 승복 의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홍준표 의원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제2차 전당대회에서 개표결과 발표 후 경선후보자 인사말씀에서 결과 승복 의사를 전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홍준표 의원은 5일 “이번 대선에서는 평당원으로 백의종군(白衣從軍)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이날 오전 게시물에서 썼다 지운 “백의종군하겠다”는 문장을 다시 꺼내든 것이다.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비록 26년 헌신한 당에서 헌신짝처럼 내팽개침 당했어도 이 당은 제가 정치인생을 마감할 곳”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또 당원들에 “한마음으로 정권교체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홍 의원은 앞서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어떤 결과가 나와도 수용한다. 경선 흥행의 성공 역할에 만족하고 당을 위한 제 역할은 거기까지”라고 했다. 이어 “백의종군하겠다”는 문장을 적었으나 곧바로 삭제했다.

일각에서는 홍 의원이 ‘윤석열 선대위’ 등에서 주요 직책을 맡지 않을 것이란 의미로 풀이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 후보는 “홍 후보님, 유 후보님, 원 후보님을 빨리 만나뵙겠다. 어떤 역할을 하실 생각 있는지, 또 어떤 역할을 제가 부탁을 드려야 될지 만나서 말씀을 나눠보겠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날 최종득표율 41.5%(30만1786표)로 윤 후보(47.85%·34만7963표)에 이은 2위를 기록했다. 여론조사에서는 홍 의원이 약 10%포인트 차로 앞섰지만, 당원 투표에서 큰 격차로 패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