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고발 사주’ 의혹을 제보한 조성은 씨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되자 6일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조 씨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드디어 1년 반이 조금 넘는 시간 동안의 일신상 정리를 한다. 9월, 모 방송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제 발로 탈당할 사유가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윤 후보에겐 축하를, 홍준표·유승민 의원과 원희룡 전 제주지사에겐 위로와 응원의 말을 건네며 5일 자로 국민의힘에 제출한 탈당 신고서 일부 사진을 첨부했다.
조 씨는 “2016년 국민의당에 입당해 당 지도부로 (활동하면서) ‘최순실 게이트’가 불거진 박근혜 정부의 탄핵에 가장 앞장섰고, 탄핵 이후엔 반성과 변화가 있는 줄 알았던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에 합류했다”고 말했다.
그는 고발 사주 의혹을 “두 번째 역사적인 국기문란 사건”이라고 표현하며 “두 번 모두 국기문란의 공범이 되는 당은 아니길 바랐지만, 박근혜 정부의 마지막 때처럼 권력만 잡으면 헌정질서를 정면으로 위배하는 행위의 옹호와 명분 없는 그 권력을 충분히 누릴 수 있다고 착각하는 모양에서 크게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렇게 설령 잡는 권력이라도 곧 탄핵당할 것”이라며 “제가 배운 도도한 역사의 원칙이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는 제가 ‘윤석열 대검, 2020 총선개입 사건’ 내에서 하고 있던 일들을 가벼운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기 위해 지금처럼 노력하려고 한다”고 글을 끝맺었다.
앞서 조 씨는 지난 9월 YTN 라디오에 출연, 탈당 등 당적을 바꿀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에 “저는 일관된 입장이다. (제보가) 당에 이롭게 했던 행위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권력 내지는 당에 위해를 입혔다고 해서 저를 징계 또는 출당시킨다고 하면 (국민의힘도) 범죄에 동조하는 집단이 되는 거지 않느냐”고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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