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윤석열 선대위 “홍준표 모시기, 큰 의미 없다”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8일 09시 31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윤석열 후보를 위한 당 선거대책위원회에 홍준표 의원이 합류하는 게 “사실 큰 의미는 없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홍 의원의 선대위 합류가 2030세대의 지지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이들이 있다고 언급하면서 “(그러나) 선대위에 홍준표 대표가 참여한다고 해서 윤석열 후보에 대한 지지를 보류하고 있는 2030이 갑자기 지지를 선언하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후보) 본인이 직접 2030이 바라는 바를 실현하고 거기에 적응해 나가는 모습으로 득표를 끌어모아야 하는 것”이라며 “2030에 대해서 상징성 있는 인사들이 후보 옆에서 사진을 찍는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선대위 합류에 대해서는 “윤석열 후보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대한 좋은 감정은 지속되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이 대표는 다만 “김종인 위원장은 승리를 위해서 항상 여러 가지 복잡한 선결조건들을 많이 제시하시는 경향이 있다”며 “후보와 김종인 비대위원장 간에 의견을 조율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윤석열 캠프가 김 전 위원장을 위해) 자리를 비우는 그런 과정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대표는 “정치지도자들이 김종인이라는 특급 지휘관들에게 어느 정도의 권한을 위임할까를 가지고 초기 고민을 많이 한다”며 “사실 후보 입장에서는 큰 골치다. 후보가 본인이 중심이 돼야 되는 것이 선거인데 김종인 위원장은 상당히 큰 권한들을 요구하고 실제로 그렇게 권한이 위임되었을 때 좋은 선거의 승리를 가져갔기 때문에 (윤 후보 역시) 아마 그 지점을 놓고 고민이 많을 거다”고 분석했다.

한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에 대해서는 “안철수 후보가 이번에는 또 ‘단일화 없이 완주하겠다’ 그러고 있다”며 “제3지대론을 하겠다는 것인지 아니면 또 야권 단일 후보 노리고 이렇게 가겠다는 것인지, 이것 자체 명확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논의하기가 부적절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안 후보는) 논의를 하자고 해서 하는 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 서울시장 선거 앞두고 저희는 아무 얘기 안 했는데 본인(안 후보)이 출마 선언하면서 ‘야권 단일 후보가 되겠다’ 하면서 단일화를 먼저 선언해버렸다. 본인이 하고 싶은 대로 하시는 분이기 때문에 결코 선제안하는 일도 없을 것이다”고 했다.

서울 종로구 재보궐 선거 출마에 대해서는 “종로 선거에 제가 뛰게 되면 지역구에 붙여서 후보 지원활동을 못 하게 된다”며 불출마 의사를 거듭 밝혔다. 또 “종로가 제게 쉬운 지역구가 아니다”고도 밝혔다.

이 대표는 종로 ‘러닝메이트’ 효과에 대해서도 “큰 선거, 작은 선거 같이 치르는 선거에서 동네 구의원 후보를 보고 서울시장 후보를 정한 기억이 있나”라고 물으며 “제가 종로 지역구를 뛰게 된다고 해서 결코 (시너지 효과가) 후보에게 나타나지 않는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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