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이 8일 당 최고위원회의에 불참하고 대권 주자였던 홍준표 의원의 대선 캠프 해단식에 참석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BNB타워에서 열린 홍 의원 대선 캠프 해단식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같은 날 오전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는 참석하지 않았다.
배 최고위원은 경선 결과에 대한 심경을 전하는 홍 의원의 바로 옆자리에 섰다. 홍 의원이 발언을 마치자 배 최고위원은 캠프 관계자들과 인사를 나눈 뒤 현장을 떠났다.
배 최고위원은 홍 의원의 측근 중 한 명이다. 그는 홍 의원이 국민의힘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대표를 맡고 있던 2018년 3월 9일 당에 영입됐다.
배 최고위원은 그해 7월 11일 홍 의원이 미국으로 출국할 때 배웅을 나가고, 홍 의원의 유튜브 채널인 ‘TV홍카콜라’에 출연하는 등 홍 의원의 지근거리에서 활동했다.
한편 이날 해단식에서 홍 의원은 경선 결과와 관련해 “여러분들이 그렇게 열광적으로 지지해 주셨는데 경선에서 이렇게 실패를 하게 되어서 거듭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투표일까지) 넉 달간 어떤 상황의 변화가 올지 참 걱정스럽다. 아마 두 사람 중에 한 사람은 선거에 지면 감옥에 가야 할 것”이라며 “제가 26년간 정치를 해 봤지만 이렇게 참혹한 대선이 되는 것이 참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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