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8일 여의도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을 예방하고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8일 박병석 국회의장과 만나 “헌법을 철저하게 준수하고 국정의 중심이 의회에 가있을 수 있도록 입법부를 가장 존중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박 의장을 예방한 자리에서 “대통령제가 제대로 자리를 잡으려면 그 나라의 의회주의가 제대로 자리를 잡아야 대통령제도 안착이 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선진국으로 가려고 하면 권력 구조 개헌, 이런 문제도 있겠지만 어떤 형식이든지 기본적으로 국회가 달라져야 한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라고 했다.
박 의장은 윤 후보에게 “대선을 앞두고 국회가 잘못하면 대선 전초기지가 될 수 있는데 예산과 민생만은 국민과 국익의 관점에서 법정 기한 내 처리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현행 대통령제에 대해서는 뭔가 개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윤 후보께서 (대통령 비서실 내) 민정수석실 폐지를 주장하셨는데 저는 기본적으로 대통령에게 집중된 소위 제왕적 대통령 권한을 의회에 분산시켜야 한다는 생각을 기본적으로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윤 후보는 “국회가 중심이 된다는 건 법률뿐 아니라 가장 중요한 정책들이 국회에서 충분히 논의되고 행정부가 집행을 하는 것”이라며 “행정부가 어떤 아이디어를 갖고 있어도 국회에 보내서 꼭 법안이 아니더라도 충분히 논의하고 의결처리를 해서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김상희 국회부의장과 정진석 국회부의장도 잇따라 예방했다. 김 부의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제안한 1대1 회동과 관련해 “자주 만나서 대한민국의 미래, 특히 코로나 이후 대한민국이 어떻게 나가야 하는지 토론을 많이 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정 부의장은 윤 후보에게 독일총리 앙겔라 메르켈의 리더십에 관한 책 ‘메르켈 리더십’을 선물했다. 또 “최고지도자가 되려면 교만하면 안 된다”며 “윤 후보님은 기본적으로 소탈하고 겸손해서 교만하지 않고 자중할 줄 아시고, 이분이 정말 뚜벅뚜벅 힘차게 가실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이 갔다”고 덕담을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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