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고발사주 의혹에 발목”
선대위 발족식서 싸잡아 비판… ‘尹, 내일 광주 방문’ 놓고 질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로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못 꺾는다.”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가 8일 오전 국회에서 대선 선거대책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거대 양당 대선 후보들을 동시에 공격했다.
심 후보는 이날 “이번 대선은 과거로의 정권교체냐, 미래로의 정권교체냐를 결정하는 선거로 심상정과 윤석열의 대결”이라며 “반드시 윤석열을 꺾고 정권교체를 넘어 시대교체를 이뤄내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사슬에 묶여서, 똑같이 의혹을 해명하고 검찰 경찰 조사에 불려 다니고 그러는 이재명 후보로는 윤 후보를 이길 수 없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거대 양당 후보들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고발사주 의혹 등 수사 중인 사안에 발목이 묶여 있는 점을 싸잡아 비판하며 양쪽 모두 ‘불안한 후보’라는 점을 강조한 것. 심 후보는 이어 “신구 기득권 양당 교대 정치를 끝내고 시민이 주도하는 다당제 책임연정 시대를 힘차게 열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심 후보는 이날 선대위 출범식 후 첫 지방 일정으로 광주 북구 망월동 민족민주열사묘역(옛 5·18묘역)을 찾았다. 그는 묘역 입구 바닥에 묻힌 전두환 전 대통령의 기념 비석을 밟고 지나가기도 했다. 그는 “윤 후보가 내일모레(10일) 광주에 오겠다고 한다. 전두환을 롤모델로 삼는 후보가 도대체 무슨 염치로 광주에 오겠다는 것이냐”고 질타했다. 또 “국민을 우습게 보고 전두환처럼 정치하겠다는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광주 시민들께서 절대 용납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했다.
윤 후보는 ‘전두환 옹호’ 발언과 ‘개 사과’ 사진 등으로 인한 후폭풍을 만회하기 위해 10일 1박 2일 일정으로 광주를 방문할 예정이다. 민주당도 이날 고용진 수석대변인 명의의 논평을 내고 “이미 늦은 사과, 마지못해 하는 사과를 달가워 할 광주시민은 없다”며 “윤 후보는 정치적 쇼가 아니라 진정한 사과를 위한 것이라면 광주를 방문하겠다는 뻔뻔한 소리부터 거두기 바란다”고 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