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최근 당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2030세대의 탈당 움직임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9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한 이 대표는 “원래 경선이 끝나면 경선 결과에 실망한 탈당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며 “다만 안타까운 것은 현상적인 분석을 하면서 보수 진영의 몰상식한 분들이 비하적 발언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역선택이었네, 한 줌 밖에 안되느니, 그런 발언하시는 분들이 평생 2030 당원을 열 명이라도 모아오신 실적이 있나 묻고 싶다”며 “과거에는 지역분할론에서 승리를 모색했다면 지금은 세대구도로 선거를 치르는 것이 유리하다”라고 지적했다.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김재원 최고위원의 ‘탈당자 40명’ 발언에 반박하며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본인이 탈당했다고 인증한 사람이 수백 명이 넘는 상황 속에서 자신들을 무시하고 애써 사태를 축소한다는 모습으로 비춰지면 더 화가나 탈당한 사람도 있기 때문에 실제 통계를 공개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저는 항상 비는 좀 맞아야 된다는 주의다. 비가 올 때 이걸 안 맞겠다고 여기저기 뛰어다니면 더 젖는다”며 “당대표로서 해야 될 일은 젊은 세대가 다시 한번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같이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드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홍준표 의원을 지지하던 청년층이 분노성 탈당에 이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를 찍겠다’는 여론을 보이는 것에 대해서는 “그건 불가능하다 본다”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홍 의원을 지지했던 분들은 ‘할 말은 한다’해서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하는 것을 장점이라고 본다”며 “그것과 정반대 측면에 있는 위선과 여러 거짓으로 점철된 그런 이 후보에게 표가 갈 리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렇기 때문에 윤석열 대선 후보가 굉장히 겸손한 자세로 젊은 세대와 소통을 늘려간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고, 자극적인 언사로 2030세대에 조롱을 하는 발언을 하면 이분들은 투표 의지가 약해지거나 무당층으로 갈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에게 전한 비단 주머니에 대해서는 “상당수가 젊은 세대가 정치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비책에 가까운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젊은 세대는 단순 지지율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이 인터넷 공간에서 자발적으로 정보를 생산하고 상대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제보행위들을 능수능란하게 수행한다”며 “우리 후보도 그런 것들의 위력을 느껴볼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 캠프라고 몇백 명씩 체계도 없이 앉아있는 것보다 오히려 맹렬한 지지를 이끌어 자발적으로 활동 할 수 있게 하는 게 더 중요하다”며 “윤 후보가 본선에 요식성 행위를 해야 하는 것들이 좀 있다. 이게 끝나면 진지하게 이런 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홍 의원의 선대위 불참에 대해서는 “민주당이 선대위 구성하면서 이 후보를 정서적으로 찍을 것 같지 않은 설훈 의원 등도 포함됐는데 작위적으로 보인다”며 “홍 의원 역할도 억지로 선대위의 직을 맡게 하는 것의 의미는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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