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9일 전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자와 이철희 청와대 정무수석 간 만남이 성사되지 않았던 것과 관련해 “현재 일정 조율 중에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전날 대선 후보 선출 축하 겸 문재인 대통령과의 면담 일정 조율을 위해 윤 후보를 찾았던 이 수석 간 만남이 성사되지 않은 배경 질문에 “윤 후보 측에서 조속히 일정을 잡겠다고 전해왔다”며 이렇게 답했다.
그러면서 “이전 상황(전날)과 관련해서 윤 후보 측에서 일정 재조정을 요청한 것이었고, 서로 일정이 안 맞았던 것은 아니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와 이 수석이 서로 만남을 약속했다가 갑자기 취소된 게 아니라, 윤 후보 측에서 일정 재조정을 요청하면서 전날 만남 자체가 예정되지 않았었다는 의미다.
앞서 일부 언론은 야권 관계자를 인용해 이 수석이 전날 오후 2시 윤 후보를 예방해 축하 메시지와 난을 전달하기로 일정을 조율했다가 윤 후보 측에서 당일 오전 취소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청와대와 윤 후보 측이 서로 기싸움을 벌이는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올해 10~15조원 가량 걷힐 것으로 예상되는 초과세수 납부를 내년으로 유예하는 방식으로 내년 1월 재난지원금 지급을 검토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당정이 의견을 조율하면서 현명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만 했다.
대선 체제에 돌입한 당이 이재명 후보 중심으로 초과세수를 활용한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방안을 추진하고 있고, 정부는 재정건전성 유지를 명분으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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