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소수 대란]
김부겸 “가용한 모든 수단 동원할 것”
中대사, 靑에 ‘사태 곧 정리’ 입장 전달
문재인 대통령이 9일 요소수 품귀 우려에 대해 “정부가 수입 지체를 조기에 해결하는 노력과 함께 수입 대체선의 발굴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국민들께서는 지나친 불안감을 갖지 마시길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지금까지 첨단기술 영역 중심의 전략물자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으나 생활과 밀접하게 관련된 품목까지 관리범위를 넓혀 수입처 다변화와 기술 자립, 국내생산 등 다양한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했다. 국내 요소 수입량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중국 독점체제에서 벗어나 수입 다변화를 주문한 것. 2019년 일본 수출 규제 이후 첨단 전략 물자에 대해 생산 관리를 해오던 청와대는 요소수 부족에 대해선 사태 초기에 그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부겸 국무총리도 이날 문 대통령과의 주례회동에서 “가용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최대한 이른 시일 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르면 다음주 중 요소수 대란이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싱하이밍(邢海明) 주한 중국대사는 최근 청와대에 “조만간 요소수 사태를 정리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은 한국이 요소수 수입선을 다변화할 경우 사실상 독점하던 시장을 잃을 수 있다고 판단하고 이번 사태의 조기 해결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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