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옹호’ 논란 윤석열, 오늘 광주로…오월 단체 만날까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0일 09시 46분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0일 광주를 찾는다.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논란이 불거진 지 22일 만이다.

그는 이날 국립 5·18민주묘지 참배 일정과 희생자 유족과의 만남에서 해당 발언에 대한 사과와 함께 국민 통합 메시지도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윤 후보는 오후 2시께 전남 화순의 고(故) 홍남순 변호사 생가 방문으로 호남 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오후 4시께 국립 5.18민주묘지를 찾는다. 국민의힘 입당 전인 지난 7월17일 첫 방문 이후 4개월여 만이다.

이날 윤 후보가 오월단체를 직접 마주하는 일정은 따로 예정되지 않았다. 윤 후보 측은 최근 지난 7월 광주 일정 당시 찾아갔던 오월어머니회 방문을 타진했으나, 오월어머니회 측에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의 광주 행을 앞두고 광주지역 시민단체들은 전날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진정성 없는 사과 방문으로 민주 성지를 더럽히지 말라”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병 주고 약 주는 정치쇼로 5·18정신을 더럽히지 말라”며 “윤 후보가 진정한 사과와 용서를 구하고자 한다면 5·18의 헌법 전문 포함, 당내 5·18 왜곡 세력 청산, 전두환 등 헌정질서 파괴자의 국가장과 국립묘지 안장 배제, 5·18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등을 약속하라”고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도 이날 MBC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윤 후보가 확실하게 광주 시민과 민주국민들에게 진정성을 보이려면 세 가지 약속을 해주면 된다”며 “첫 번째는 5·18민주화운동을 헌법 전문에 포함시키는 노력을 하겠다. 두 번째는 5·18 진상규명에 앞장서겠다. 세 번째는 역사왜곡에 대한 당 차원의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라고 촉구했다.

한편 윤 후보는 오는 11일 전남 목포에 있는 김대중 노벨평화상기념관을 방문한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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