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0일 “3기 민주당 정부가 100% 잘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사과의 뜻을 밝혔다. 정권교체를 원하는 여론이 과반인 상황에서 현 정권을 비판하며 거리두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이날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정권교체 여론이 60%를 상회한다’는 말에 “사회 경제 개혁 관련해서 국민들의 기대에 못 미쳤을 뿐 아니라 부동산 문제 같은 경우는 문제를 악화시켰다는 비판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촛불혁명을 통해 국민들께서 이전보다 훨씬 나은 삶을 기대했을 것인데 기대의 100% 충족이 쉽지 않다”며 “문재인 정부, 민주당 정권에 참여했던 일원으로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 더 나은 상황을 만들겠다는 다짐으로 이 사과를 승화시키고 싶다”고 했다.
이 후보는 “과거 박근혜 후보가 압도적으로 높은 정권교체 국민 여론 속에서 새로운 정권을 교체한 부분으로 인정받으면서 결국 대통령이 됐다”며 “정권교체 욕구가 크더라도, 정권교체와 정권유지의 격차만큼 윤석열 후보와 제 지지율 격차가 벌어지지 않은 그 사실이 그런 점들로 보인다”고 했다.
이 후보는 그러면서 문 정부와의 차별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재명 정부는 (문재인 정부와) 같은 뿌리에서 출발하지만 기본적인 것은 공유하되 잘못된 건 과감히 고치고 필요한 건 더해서 이전과는 전혀 다른 더 유능하고 민생적인 정부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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