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한국 기업들과 계약한 요소 물량 1만8700t에 대한 수출 절차를 정상적으로 진행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했다. 이 중 차량용 요소 1만여 t은 이르면 이달 말에서 내달 초 사이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된다. 다른 나라에서 확보한 수입 물량과 국내 재고를 모두 합하면 국내 소요량의 두세 달 치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급한 불은 껐지만 앞으로도 중국산 요소 수입이 원활하게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외교부는 10일 “다양한 채널로 중국 측과 소통한 결과 우리 기업들이 이미 계약한 물량(1만8700t)에 대한 수출 절차가 진행될 것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1만8700t 중 수출 전 검사를 신청한 물량은 7100t이다. 이 중 A사가 수입하는 차량용 요소 300t은 검사가 완료돼 18일경 중국에서 출항할 예정이다. 외교부는 나머지 1만1600t을 수입하려는 업체들이 조속히 검사를 신청하도록 독려하고 있다고 했다. 검사 신청부터 완료까지 약 2주가 걸리는 것을 감안하면 이달 말에서 내달 초까지 차량용 요소 1만 t이 모두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정부는 예측하고 있다. 다만 중국이 사실상 요소 수출에 제동을 건 만큼 향후 수급이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외교부 당국자는 “단기적으로 (수출 절차가) 정상화된 것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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