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문다혜 靑 거주’ 비판한 野에 “야박함 넘어 야비”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1일 09시 29분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1일 문재인 대통령 딸 다혜씨가 지난해 말 태국에서 귀국 이후 아들과 함께 청와대 관저에서 거주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를 두고 ‘아빠 찬스’라고 비판한 국민의힘을 향해 “아무리 선거가 코앞이지만 야박함을 넘어서 야비하다고, 야당의 정치 공세가 느껴진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외교통일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인 윤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이같이 전하며 “일단 법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관례적으로 역대 대통령 가족들도 청와대에 다 거주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행정 비용 측면에서도 대통령의 가족은 경호 대상으로, 청와대 내 같이 있는 게 훨씬 더 효율적”이라며 “이미 존재하고 있는 대통령의 관저에서 함께 생활하는 것이라 추가적인 예산 낭비가 있는 것도 아니고, 해외 정상들도 마찬가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곽상도 의원 아들이 50억 퇴직금 받은 거야말로 진정한 아빠 찬스고, 아빠 찬스의 대부 격이라고 할 수 있는 게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며 “이 전 대통령은 그걸로 인해 특별수사까지 갔지 않나. 당시에는 혐의점이 달랐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아들 전세금을 청와대 직원들의 계좌로 보내줬다는 게 있고, 이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사저를 구입하는데 그 주체가 당시 이 전 대통령 아들이었다는 것”이라며 “아들이 구입하는 사저 평당 단가가 터무니없이 낮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특별수사까지 갔던 것”이라고 했다.

대선 전망과 관련해선 “홍준표 (국민의힘) 후보가 끝까지 참여하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지 않나”라며 “그래서 예를 들면 민주당은 프리미엄 우등 고속버스를 만들었다면, 국민의힘은 마을버스 정도 만들 수밖에 없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봤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합류 여부를 두고는 “김종인 전 위원장은 당비를 내고 있는 당원이다. 그냥 일하시면 되고, 모실 대상이 아니다”라며 “일종의 패장이다. 작년 총선에서 (당시) 이해찬 민주당 대표랑 맞서서 선거 사령탑으로 했다가 선거 패배하신 분인데 모셔온다는 것도 잘 이해되지 않는다”고 평했다.

오는 21일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KBS 생방송 ‘2021 국민과의 대화’에 대해선 “임기 말 구상을 밝히는 직접 밝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민생과 코로나를 챙겨보겠다는 게 보인다”고 전했다.

‘야권 일각에서는 이재명 후보 지원사격 아니냐는 눈초리를 보낸다’는 질문에는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고, 그렇게 보시면 안 될 것 같다”며 “이런 부분들이 저는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해야지 이걸 정치적인 시각으로 왜곡해서 보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비판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전날 광주 방문을 놓고는 “뺨 때려놓고 미안하다, 사과하자, 화해하자 손 내미는 격”이라며 “마음에서 우러나는 사과라면 종이 한 장 달랑 읽고 나서 돌아가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철저하게 면피용 행보”라고 꼬집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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