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대장동 특검 조건부 수용을 시사한 데 대해 “잘못이 없다면 조건을 달지 마시라. 결자해지의 자세로 특검을 수용하라”고 비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더 이상 ‘이재명은 모릅니다. 기억이 안난다’고 버티는 것은 대선후보로서 도리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자신은 속일 수 있어도 국민을 속일 수는 없다”며 “국민 70%가 대장동 특검 도입에 찬성을 하고 있다. 특검을 요구하는 국민들이 생떼를 부리고 있다는 것인가. 아무런 잘못도 없는데 국민들이 무턱대고 특검을 요구하진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장동 개발사업은 명백한 공공배신, 공익포기 사업”이라며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은 민간 투기업자들이 성남시의 책임 영역을 마음껏 휘저으며 좌지우지 하는 동안, 대장동 개발사업의 관리 감독 총괄책임자로서 도대체 무엇을 했는지 밝히라는 것이 국민들의 요구”라고 거듭 특검 수용을 압박했다.
심 후보는 또 “내년에 반드시 반영되어야 하는 예산은 이재명 후보의 ‘뜬금 위로금’도, 윤석열 후보의 ‘뒷북 손실보상금’도 아니다”라며 “2022년에 최우선적으로 편성되어야 할 예산은 위드 코로나 종합플랜 예산”이라며 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비판했다.
그는 공공의료 확충, 보건의료인력 확대, 코로나19 백신접종 피해지원 및 보상 예산을 제시한 뒤 “또 무엇보다 ‘위드 코로나’안착을 위해 시급한 것이 벼랑 끝에 내몰린 자영업자들의 손실보상과 부채탕감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초과세수 납부를 유예해 재난지원금 재원으로 삼겠다는 주장에 대해 “꼼수 중의 꼼수이다. 이재명 후보가 제안한 ‘위로금’성격의 재난지원금은 다수 국민의 동의를 얻지 못했다”며 “방역지원금이라고 말만 바꾼다고 해서 더 긴급한 것이 되는 게 아니다”라고 힐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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