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요소수 관심 가져달라” 싱하이밍 “이런 큰 영향 생각 못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11일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와 만나 국내 요소수 수급 불안 문제 해결을 위한 중국 당국의 지원을 당부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싱 대사와 면담을 갖고 “한국과 중국 관계는 지정학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가까운 관계”라며 “코로나 극복 과정에서도 한중간 협력이 매우 잘 이뤄졌고 많은 지원과 협력을 해준 점에 대해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요소수 문제로 한국이 일종의 불편함을 겪고, 혼란이 발생하고 있는데 (한국에 대한) 중국 수출 물량 비율이 매우 낮아 조금만 더 관심을 가져주시면 혼란을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라고 요청했다.

이어 “요소수 문제 말고도 저희가 중국에 수입을 100% 가까이 의존하는 품목이 상당히 많아 문제가 될 여지가 있다”며 “한중 경제적 협력·의존 관계가 계속 심화·확대될 것이기 때문에 이점에 대해 미리 대비해두는 게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후보는 한반도 평화 정착 문제와 관련해서도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관련 문제는 중국이든 한국이든 모두가 함께하는 중요한 의제이기 때문에 문제를 해결해 나갈 방안을 잘 찾아내고 협력할 부분은 협력해 지금보다 나은 동북아 상황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싱 대사는 요소수 문제와 관련해 “중국이 (수출 물량을) 조정한 것은 특정 국가를 겨냥해서 한 게 아니다”라며 “내부도 (요소수가) 많이 부족하다. 이렇게 큰 영향이 있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협의해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했고, 또 계속 노력하겠다”며 “(이 후보가) 말씀하신 내용을 중국 정부에 잘 보고하겠다”고 했다.

싱 대사는 “양국은 이미 서로 뗄 수 없는 운명공동체”라며 “양국이 경제·무역 분야에서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잠재력을 더욱 키워나갈 수 있도록 긴밀히 협조해 (관계를) 계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