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윤석열 대선후보 선출 후 국민의힘 정당지지율이 하락한 것이 선거대책위원회를 둘러싼 당내 세력다툼 여파라는 일부 언론의 해석에 대해 “경선 기간 과대표집됐던 지지율이 조정기를 겪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방송 나갈 때마다 항상 당 지지율이 올라가도 경선 기간 전후 과대표집 효과를 생각하며 냉정하게 선거 판세를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9~11일 전국 성인남녀 1000명을 상대로 정당 지도를 물은 결과 국민의힘은 36%, 민주당은 34%를 기록했다. 전주 조사 대비 국민의힘은 2%포인트(p) 하락하고, 더불어민주당은 4%p 오르면서 격차는 8%p에서 2%p로 좁혀졌다.(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정치권에서는 양당 지지도가 오차범위 내로 줄어든 원인으로 ‘윤석열 선대위’를 둘러싼 국민의힘 내부 갈등을 꼽았다. 윤석열·이준석·김종인 세 사람이 선대위 인선을 놓고 이른바 ‘패권 다툼’을 벌이자, 그 여파로 당 지지율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경선 기간 이후 보통 2~3주간에 걸쳐 과대표집됐던 지지율이 조정기를 겪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다음 주 지지율 정도가 실제 안정화된 지지율일 것”이라고 이런 해석을 반박했다. 그는 “이런 것은 후보나 당의 경쟁력과 관계없는 기술적인 등락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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