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2일 화상으로 열린 제28차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정장에 청록색 어깨 망토를 걸친 모습으로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목에는 동그란 모양의 펜던트를 걸었다.
이는 이번 APEC 정상회의 의장국인 뉴질랜드의 마오리족 전통의상으로 보인다. 청와대 측은 문 대통령이 국제 행사에 항상 정장으로 참석하지만 이번에는 뉴질랜드에서 보내준 전통의상을 착용하고 회의에 참석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8시부터 10시45분까지 청와대 여민1관 3층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APEC 화상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사회자 진행에 맞춰 문 대통령은 정상 연설이 전개되는 제2세션 전 다른 정상들과 함께 손을 흔들며 단체 사진을 찍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참석이 늦은 듯 촬영 때 보이지 않았다.
이번 APEC 정상회의 주제는 ‘모든 사람과 미래세대를 위해 번영을 이루는 코로나19 극복 회복’이었다.
문 대통령은 정상 발언을 통해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회원국 안팎의 포용적 협력을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빠른 코로나 위기 극복과 글로벌 공급망 안정은 다자주의와 호혜적 협력에 기반한 자유무역에 달려있다”고 언급했다.
이번 회의에는 APEC 회원국 정상 21명(뉴질랜드·호주·브루나이·캐나다·칠레·중국·홍콩·인도네시아·일본·말레이시아·멕시코·파푸아뉴기니·페루·필리핀·러시아·싱가포르·대만·태국·미국·베트남)에 국제·지역기구 대표로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까지 총 22명이 참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정의용 외교부 장관과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여한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김형진 국가안보실 2차장, 남영숙 경제보좌관이 배석했다. 박경미 대변인, 김용현 외교정책비서관, 김정회 신남방신북방비서관, 이성호 외교부 경제외교조정관 등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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