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무성은 12일 홈페이지에 ‘미국은 그 누구의 자격을 논할 자격이 없다’라는 제목의 글을 싣고 지난 2018년 6월 유엔인권이사회에서 탈퇴했던 미국이 유엔총회 제76차 회의에서 복귀한 것을 두고 “세계 언론들은 국제인권무대에서 편가르기가 더욱 우심해지고 중미 대결이 보다 격화될 수 있다고 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미국은 이사회 성원국으로 선거되자마자 중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의 인권 실태를 중점적으로 주목하고 있다고 하면서 이러쿵저러쿵 시비해나섰다”면서 “간과할 수 없는 것은 미국이 이사회 사업에 대하여 ‘우려’를 표시하면서 ‘악명높은 인권 기록’을 가진 나라들이 이사회 성원국으로 선거되는 것을 반대할 것이라고 역설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 내에서 범람하고 있는 각종 총기류 및 인종차별, 증오범죄와 세계도처에서 무차별적으로 감행되고 있는 미군의 민간인 살육만행들로 사상최악의 인권유린 기록을 보유하고 있는 미국이 다른 나라들의 자격을 논하는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미국이 내부 문제부터 바로잡고 인권문제를 정치화, 도구화하는 잘못된 방식을 중지할 것을 요구”했으며 러시아 외무성 대변인도 “심각한 국내 정치 및 사회적 인권위기에 빠져있는 미국은 국제무대에서 훈계자로 나설 수 없으며 자신부터 개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인권유린의 왕초 미국은 그 누구의 ‘자격’을 논할 초보적인 자격도 없다”며 “미국은 마땅히 다른 나라들의 인권 상황에 대해 논하기 전에 자기의 심각한 인권 실태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국제사회의 인권 지적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북한은 특히 미국 내부 인권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는 주장을 이어가고 있다.
외무성은 ‘미국은 최악의 아프가니스탄 위기 발생의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제목의 글에서는 “현 아프가니스탄 사태의 장본인인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조정에 관한 모스크바 회의에는 참가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아프가니스탄 중앙은행의 94억 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동결시켜놓고 저들의 이기적인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압력의 주패장으로 써먹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20년간 반테러전의 명목으로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하고 이 나라를 극도로 황페화시키고 최악의 인도주의 위기를 산생시킨 장본인은 다름아닌 미국”이라며 “걸핏하면 인도주의와 인권에 대하여 떠들고 있는 미국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저들이 저지른 전대미문의 반인도주의 범죄행위에 대한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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