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13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아내 김혜경 씨가 최근 낙상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질 당시 이송한 구급대원들이 VIP 이송 보고를 하지 않았단 이유로 질책을 받은 것에 대해 “전형적인 임기 말 윗선 눈치 보기”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 김연주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 “이 후보 배우자의 사고와 관련한 뒷말이 끊이지 않고 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김 상근부대변인은 “김혜경 씨의 낙상사고가 일어난 것은 지난 9일 새벽 1시 경이었다. 대부분이 잠든 시간에 119에 신고가 접수되자 분당소방서 소속 119 구급대원 3명은 10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김 씨를 근처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이후 이들은 밤샘 근무를 마치고 아침 9시에 퇴근했다고 한다”며 “마침 11월 9일이 ‘소방의 날’이었던 관계로 오전 중 소방서에서는 행사가 열렸고, 행사가 끝나자 퇴근 3시간 만에 대원들은 다시 소방서로 불려 나와야만 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그들은 소방관으로서 의무를 다했는데도 VIP 이송 보고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휘부로부터 30분간이나 질책을 받았다”며 “경기소방본부 측은 소방서 쪽에 책임을 물은 바 없다고 했다지만, 직장인 익명 게시판을 통해 알려진 내용이 거짓일 리는 만무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목숨을 걸고 인명 구조에 헌신하는 소방대원들이 소임을 다했는데도, 그 대상에 따라 부당한 질책을 받아야만 했다”며 “더구나 이후 해당 대원들을 질책하지 말라는 이 후보의 입장이 있자, 다시 지휘부에 대한 주의 조치를 내리기로 했다니 이 같은 코미디가 또 어디 있단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VIP 관련 동향 보고를 상급기관에 해야 할 의무가 없기에 이번 해프닝은 임기 말의 전형적 ‘알아서 기기’ 내지는 ‘윗선 눈치 보기’의 행태가 아닐 수 없는 것”이라며 “제 할 일을 다 하고도 마음이 언짢았을 소방대원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며, 관계 당국은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자세를 새로이 할 것을 거듭 촉구하는 바”라고 했다.
앞서 분당소방서는 9일 새벽 김 씨를 이송한 뒤 심야 근무를 마치고 같은 날 오전 9시에 퇴근한 구급대원 3명을 3시간 뒤 다시 불러내 질책했다. 이송 보고를 누락했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주요 인사를 이송할 때 대원들이 상부에 보고해야 하는 의무나 지침은 없어서 소방서 측이 미래 권력에 대해 지나치게 눈치를 본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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