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세대 ‘통일 선호’ 18.6%…정부 ‘MZ세대 통일의식’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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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5일 1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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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영 통일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과 정하영 김포시장(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13일 경기 김포 한강하구 중립지역에서 열린 ‘2021 평화의 물길열기 염하수로 항행’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며 평화의 깃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21.10.13/뉴스1 © News1
이인영 통일부 장관(오른쪽 두 번째)과 정하영 김포시장(오른쪽 세 번째)을 비롯한 주요 참석자들이 13일 경기 김포 한강하구 중립지역에서 열린 ‘2021 평화의 물길열기 염하수로 항행’에 참석해 태극기를 흔들며 평화의 깃발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2021.10.13/뉴스1 © News1
청년들의 통일의식이 변화하고 있다. 통일을 반드시 성취해야 할 과제로 여기거나 한민족이기에 통일돼야 한다는 민족주의적 통일관이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상신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장은 15일 ‘통일관의 변화, 통일의 변화’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몇 년간 특히 젊은 층에서 이 같은 통일에 대한 태도 변화가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통일연구원이 2014년부터 진행한 ‘KINU 통일의식조사’에 따르면 남북관계의 변화와 크게 상관없이 2016년 이후 우리 국민 중 평화공존을 선호한다는 사람들의 비율은 늘고 통일을 선호하는 비율을 꾸준히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평화공존 선호 비율은 2016년 43.1%→2017년 46.0%→2018년 48.6%→2019년 9월 50.7%→2020년 6월 54.9→2020년 11월 55.0%→20201년 4월 56.5%로 꾸준히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통일 선호 비율은 37.3%→31.7%→32.4%→28.8%→28.1%→26.3%→22.3%→25.4%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평화공존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MZ세대’로 통칭되는 1981년 이후 출생한 젊은 세대였으며, 2991년 이후 출생한 밀레니얼세대는 60.4%가 평화공존을 선호했다. 통일을 선호한다는 응답은 18.6%에 그쳤다.

이 연구실장은 이러한 조사결과는 “한국인들이 통일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이제 통일이 유일한 대안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평화롭고 안전하며 비용이 적게 드는 통일의 대안이 있다면 한국인들은 기꺼이 그러한 대안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면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는 변화하는 국민들의 통일관을 반영하여 남북관계를 개선하려는 노력”이라고 규정했다.

정부도 이처럼 변화하는 통일관에 맞춰 청년들의 통일의식 고취에 힘쓰는 모습이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지난 13일 대학생 모의남북회담 결선대회에서 “요즘 청년세대가 남북관계에 관심이 없다는 비판과 염려의 목소리도 존재하는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그럴수록 ‘평화와 통일의 앞마당을 미래세대에게 모두 내어주겠다’는 마음으로 여러분을 더 많이 초청하고, 가능성을 펼칠 수 있게 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청년들이 “루저나 아웃사이더가 아닌 말 그대로 디자이너가 되고, 크리에이터가 되고 또 코디네이터가 되어서 주인공이 되면 좋겠다”며 한반도 평화가 좀 더 일상화되면 “남북의 2030들이 한반도의 미래를 치열하게 논의해보는 말그대로 ‘남북 청년회담’을 개최하고 여러분을 초청하는 순간도 꿈꿔보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중단된 남북 대화를 복원하고 다시 협력과 공동 번영의 시계로 진입시키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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