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해 감사원장 “원칙 따른 감사하면 정치 중립성 확보”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5일 11시 05분


15일 최재해 신임 감사원장은 취임사에서 원칙에 따른 감사 결과가 감사원의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 확보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이날 오전 10시30분 서울 종로구 삼청동 감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25대 감사원장 취임식에서 최 원장이 한 취임사를 공개했다.

최 원장은 “앞으로 역점을 둬야 할 몇 가지 사항을 말씀드리고자 한다”며 “무엇보다도 헌법과 법률이 부여한 기본임무에 충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원칙과 기준에 따라 불편부당의 자세로 엄정히 감사하고 신뢰받을 수 있는 감사결과를 만들어 나간다면 감사원의 핵심 가치인 직무상 독립성과 정치적 중립성도 자연스럽게 확보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기관에 대한 사정강도를 높이겠다는 예고도 했다. 최 원장은 “최근 일부 공직자들의 일탈행위로 훼손된 공직사회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그동안 감사 사각에 있던 기관에 대해 정기적으로 감사를 실시하고 강도 높은 감찰활동을 전개하는 등 공공부문의 기강 확립을 위한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국민의 감사수요와 기대에 부응해야 한다”며 “최근에는 국가 현안에 대해 감사원이 적기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다가오는 미래 위험에 대응하는 데 감사원이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원장은 “다가오는 미래 리스크에 적기 대응하기 위한 감사에도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저출산·고령화까지 빠르게 진행됨에 따라 더욱 신속하고 철저한 준비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최 원장은 “우리 사회·경제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꿀 커다란 변화들”로 저출산, 고령화, 4차산업혁명, 기후변화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기본적인 감사 임무를 체계적으로 수행하면서 미래 위험요인을 찾아 ‘해야 할 일과 방향’을 제시하는 감사에도 역량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 원장은 감사원 73년 역사상 최초의 내부 출신 원장이다.

6월 임기 중 자진사퇴하고 17일 만에 야당인 국민의힘에 입당한 전임 최재형 원장의 후임인 만큼 감사원의 정치 중립성을 바로 세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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