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우리 대통령님” 안부 물으며 대선 중립 요청… 이철희 “文도 엄정 중립 약속한단말 전해달라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1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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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난 전하러 온 靑정무수석 면담… 2년전엔 文대통령이 “우리 尹총장”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오른쪽)가 15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으로부터 문재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15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대선에서 엄정한 중립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윤 후보는 후보 선출 이후 열흘 만인 이날 오후 문 대통령의 축하 난을 전달하러 온 이철희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과의 면담에서 이같이 말했다.

국민의힘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이날 30분간 이어진 비공개 면담 이후 기자들과 만나 “정무수석이 (윤 후보의) 말을 대통령에게 전달하겠다고 했다”며 “정무수석도 (면담) 오기 전 문 대통령이 ‘선거에 대한 엄정 중립을 약속하겠다’는 말을 (윤 후보에게) 전해달라는 이야기를 했다”고 밝혔다. 이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가) 국무총리와 행정안전부, 법무부 장관에 (더불어민주당) 정치인 출신이 가 있어 선거에 대한 중립이 아주 절실하게 요구된다고 했다”며 “(이 수석도) 대통령이 선거 엄정 중립을 강조했다(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면담에선 대장동 특혜 의혹 등 정치권에서 언급되고 있는 특검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이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공개된 면담 자리에서 윤 후보는 이 수석에게 “우리 대통령과 여사님 다 건강하신가”라고 안부를 물었다. 앞서 문 대통령도 2019년 6월 윤 후보를 검찰총장으로 임명하며 “우리 윤 총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 수석은 “대통령 되기 전에 비하면 얼굴이 많이 상했다”며 “대통령이란 자리가 혹사당하는 자리더라”라고 전했다. 이어 이 수석은 “대통령께서 당신도 두 번이나 대선을 치러봤으니까 (윤 후보가) 체력 안배를 잘하면서 다니면 좋겠다고 꼭 전해달라고 했다”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앞서 이 수석은 8일 윤 후보와 만나 문 대통령의 축하 메시지를 전하려고 했지만 윤 후보 측에서 다른 일정을 이유로 취소하자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윤석열#靑정무수석#면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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