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아바타로 전국 곳곳 유세
GPS 단 소형 유세차도 거론… 젊은층 노린 디지털 전략 가속
이른바 ‘인공지능(AI) 윤석열’과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유세차’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선 후보 승리를 위해 준비한 두 번째 ‘비단주머니’로 거론되고 있다. 이 대표는 앞서 온라인 댓글 조작 방지시스템인 ‘크라켄’ 프로그램을 첫 번째 ‘비단주머니’로 공개한 바 있다.
15일 국민의힘 관계자에 따르면 ‘AI 윤석열’은 동영상 형태의 윤 후보 아바타로, 윤 후보가 직접 방문하기 어려운 곳에 활용될 계획이다. AI 기술을 이용해 텍스트만 입력하면 마치 윤 후보가 그 내용을 자연스럽게 읽는 듯한 동영상 구현이 가능하다. 국민의힘은 분신을 만들어 여러 곳에 나타나는 도술을 부린 고전소설 속 인물인 ‘전우치’ 선거 전략이라고 내세우고 있다. 윤 후보는 13일 이 대표와 만나 ‘AI 윤석열’ 운영 방식에 대해 논의한 뒤 이를 만들기 위한 전신 동영상 등을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GPS를 장착한 유세차는 대형 버스가 아닌 작은 유세차를 전국에 내려 보내고 유세차에 GPS를 달아 지지자들이 먼저 유세차 위치를 검색해 찾아갈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유권자들이 유세차를 발언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래머 출신인 이 대표는 디지털 기술 기반의 선거운동에 대한 아이디어를 적극적으로 개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당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젊은층과의 공감대를 넓혀나가는 것이 선거운동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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