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의 “부산이 강남 같은 재미는 없다”는 발언에 서울 강남구가 지역구인 국민의힘 태영호 의원이 발끈했다. 부산은 물론 강남에 대해서도 “모욕적인 발언”이라는 것이다.
윤석열 대선 후보 캠프의 태 의원은 16일 오전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된 당 원내대표회의에서 “이 후보가 말하는 재미있는 강남은 언제적 강남인가”라고 말했다.
이어 “강남에서는 강남역·신사역·압구정역 일대 대형 상권들마저 하나하나 불 꺼지고 있는 현실”이라며 코로나19로 장사를 하지 못해 경제적 타격을 입은 자영업자들의 현실을 강조했다.
태 의원은 또한 종합부동산세(종부세)로 인한 강남 주민들의 공분을 말하기도 했다. 그는 “강남주민들은 22일에 있을 종합부동산세 납부고지서 발부를 앞두고 다주택자는 물론 1주택자들도 예정된 세금폭탄에 떨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의 징벌적 과세는 주민들의 마지막 레드라인을 넘어선 지 오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강남 주민들은 집 한 채 있는 것이 이렇게 큰 죄인지 울부짖고 있다”고 덧붙였다.
태 의원은 “이래도 강남이 재미있는지 이 후보에게 묻고 싶다”며 “그런 발언을 하고도 ‘요만한 거를 이만하게 만들고 있다’, ‘언론 보도가 기울어져도 너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말이 나오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 후보는 자꾸 언론 보도를 탓하지 말고 자신의 경솔한 발언부터 돌이켜 봐야 한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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