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과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캠프 슬로건이었던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 등을 만든 ‘정철카피’의 정철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로 합류했다.
16일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이재명 캠프는 최근 정 대표를 캠프 내 메시지 총괄로 영입했다.
전날 정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돕는다”며 “’메시지 총괄’, 이름은 거창하지만 늘 해왔던 일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캠프에서 생산되는 카피, 메시지, 네이밍 등 글자로 된 모든 것을 스크린하는 일”이라며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내 인생 마지막 공익근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 정 대표는 “이재명과 윤석열은 품질에서 큰 차이가 난다”며 “’크다’는 말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허벌난(대단하다는 뜻의 사투리)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이재명 후보에게 마음이 가지 않는 분도 계실 것”이라면서도 “카피 한 줄 쓰고 고개 뽑아 기다리고, 이름 하나 짓고 두리번두리번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도 마음이 속도를 내지 않는다면 관훈토론 영상을 봐주시라 부탁드리고 싶다”며 “이재명 후보의 한마디 한마디가 당신 마음에 닿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더불어 정 대표는 “지지율 10% 차이에 두렵다고 움츠러들거나 주춤거려서는 안 되겠다”라며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과하며 앞으로 가야 한다. 못난 모습 많이 보였지만 앞으로 가겠다고 진심을 다해 말씀드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들 수 있는 무기는 진심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정 대표는 노무현과 노무현재단에 관한 카피를 쓴 ‘노무현 카피라이터’로도 저명하다. 주요 대선 때마다 민주당에서 활약해온 정 대표는 원외 인재 중에서도 우선 영입 대상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도 민주당 이 후보의 대선 슬로건 등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