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먼저다’ 슬로건 만든 정철, 文 이어 이재명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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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6일 15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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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시절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 유세에서 한 지지자로부터 ‘사람이 먼저다’라고 적힌 목각을 선물 받는 모습.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2년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시절 충북 청주시 상당구 성안길 유세에서 한 지지자로부터 ‘사람이 먼저다’라고 적힌 목각을 선물 받는 모습. 뉴스1
2012년과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 캠프 슬로건이었던 ‘사람이 먼저다’, ‘나라를 나라답게’ 등을 만든 ‘정철카피’의 정철 대표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캠프로 합류했다.

16일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이재명 캠프는 최근 정 대표를 캠프 내 메시지 총괄로 영입했다.

전날 정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후보를 돕는다”며 “’메시지 총괄’, 이름은 거창하지만 늘 해왔던 일을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캠프에서 생산되는 카피, 메시지, 네이밍 등 글자로 된 모든 것을 스크린하는 일”이라며 “도움이 될지 모르지만 내 인생 마지막 공익근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했다.

또 정 대표는 “이재명과 윤석열은 품질에서 큰 차이가 난다”며 “’크다’는 말에 다 담을 수 없을 만큼 허벌난(대단하다는 뜻의 사투리) 차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이재명 후보에게 마음이 가지 않는 분도 계실 것”이라면서도 “카피 한 줄 쓰고 고개 뽑아 기다리고, 이름 하나 짓고 두리번두리번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래도 마음이 속도를 내지 않는다면 관훈토론 영상을 봐주시라 부탁드리고 싶다”며 “이재명 후보의 한마디 한마디가 당신 마음에 닿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정철 대표의 해당 글. 페이스북 캡처
정철 대표의 해당 글. 페이스북 캡처

더불어 정 대표는 “지지율 10% 차이에 두렵다고 움츠러들거나 주춤거려서는 안 되겠다”라며 “인정하고 반성하고 사과하며 앞으로 가야 한다. 못난 모습 많이 보였지만 앞으로 가겠다고 진심을 다해 말씀드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금 우리가 들 수 있는 무기는 진심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앞서 정 대표는 노무현과 노무현재단에 관한 카피를 쓴 ‘노무현 카피라이터’로도 저명하다. 주요 대선 때마다 민주당에서 활약해온 정 대표는 원외 인재 중에서도 우선 영입 대상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도 민주당 이 후보의 대선 슬로건 등을 담당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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