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측 “검정 망토 김혜경 아냐”…진짜 외출 사진 공개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1월 16일 16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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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16일 인터넷 매체 더팩트가 보도한 부인 김혜경 씨의 사진(왼쪽)은 가짜라며 진짜 외출 사진(오른쪽)을 공개했다. 이재명의 페이지 화면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16일 인터넷 매체 더팩트가 보도한 부인 김혜경 씨의 사진(왼쪽)은 가짜라며 진짜 외출 사진(오른쪽)을 공개했다. 이재명의 페이지 화면 캡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측은 16일 ‘배우자 김혜경 씨 낙상 사고 후 첫 외출’이라며 사진을 공개한 언론 보도와 관련해 “가짜뉴스”라며 반박했다. 이 후보 측은 흰색 마스크를 착용하고 흰색 승용차를 이용한 인물이 김 씨라고 지목했다.

이재명 후보 캠프는 16일 페이스북에 ‘후보 배우자 과잉취재 관련 가짜뉴스’라는 팩트체크 글을 올리며 사진 2장을 나란히 게재했다.

왼쪽 사진은 A 언론사가 낙상사고 후 김 씨의 첫 외출을 포착했다며 공개한 사진이다. 사진 속 인물은 검은색 모자, 망토, 선글라스, 검정 마스크를 착용해 얼굴과 몸을 전부 가린 상태였다.

반면 오른쪽 사진 속 인물은 카키색 외투를 입고 흰색 마스크와 검정 선글라스 차림을 하고 있었다. 이 후보 측은 해당 여성이 김 씨라고 밝혔다. 왼쪽 사진 속 인물은 김 씨가 아니며 ‘오보로 인한 피해자’라고 했다.

이 후보 측은 “가짜뉴스에 대한 사실을 알려드린다. A 언론사는 해당 사진을 보도하면서 ‘김혜경 씨는 15일 오후 일반인이 전혀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검정 망토와 검정 모자, 검정 선글라스에 마스크까지 착용하고’라며, 사진 속 인물이 후보 배우자라는 가짜뉴스를 유포하고 있다”며 “김혜경 씨는 오른쪽 사진 속 인물로 A 언론사 보도는 명백한 오보”라고 지적했다.

이어 “김혜경 씨는 사진이 촬영된 15일, 카니발이 아닌 오른쪽 사진 속 흰색 승용차를 이용했다”며 “A 언론사는 이재명 후보 캠프에서 관계자 확인을 거쳐 해당 인물이 후보자의 배우자가 아님을 밝혔으나 이의제기를 받아들이지 않고 오보를 고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사는 댓글 9465개가 달리는 등 가짜뉴스 확산이 심각한 상황”이며 “차량 4대, 기자 5명의 투입은 스토킹에 준하는 과잉취재로 피해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전날 이 후보 자택 인근에서 취재하던 A 언론사 기자 5명에게 ‘스토킹 처벌법 위반 소지가 있다’고 경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아닷컴에 “기자들의 취재 행위 자체를 범죄로 보고 문제 삼은 건 아니다”라며 “같은 행위가 반복되는 걸 막기 위해 조치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A 언론사 기자는 미디어오늘 인터뷰에서 “김 씨가 확실히 맞아서 기사로 내 보낸 것”이라면서 “기다렸다가 (민주) 당에서 운영하는 차가 와서 김 씨가 나온 것을 찍었을 뿐이고, 더 취재하려고 갔는데 우리가 쫓아간다고 문제 삼은 것 같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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