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정철 전 민주연구원장은 17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선거대책위원회 합류설과 관련, “굳이 내가 꼭 나서야 하냐는 생각을 여전히 갖고 있다”고 선을 그었다.
양 전 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비례대표 의원모임 간담회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선대위에 우리당 의원들이 다 골고루 참여했고 용광로 선대위가 가동돼가고 있지 않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의원모임 초청 간담회에 모습을 드러낸 게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에 대해선 “그것과 관계없이 의원들과 원래 잡혀있던 일정”이라며 “선대위 여러 곳에서 (합류) 요청이 있는 건 사실이지만 참 어려운 문제”라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와 소통 중이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자주 연락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와는 나도 이런저런 필요하다 싶은 건의나 조언을 드리고, 후보도 답답한 게 있으면 내게 연락주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선대위에 굳이 내가 참여하지 않아도 밖에서 조언, 자문하거나 알아서 힘이 되어드리고 필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꼭 내가 선대위에 참여해야 하는지 고민이 있다”고 했다.
양 전 원장은 외곽에서라도 도울 의지가 있느냐는 물음에 “그럼요. 내가 당원이고 당 지도부의 일원이었는데”라고 긍정한 뒤 “어려울수록 이재명 후보 중심으로 뭉쳐야 한다. 내가 선대위에 참여하든 안 하든, 밖에 있든 후보를 중심으로 이번 대선에서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역할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이어 “내가 보기에는 (형식상) 그게 선대위 참여는 (여부는) 중요하지 않다는 의미로 이해해달라”고 덧붙였다.
이날 초청받은 모임 성격에 대해선 “비례대표, 인재영입된 의원들 모임과 삼삼오오 학습도 하고 공부해오다가 코로나19 (방역) 수칙이 완화돼 모일 여건이 돼 오늘 자리가 마련됐다”며 “사실 총선이 끝나고도 한번, 귀국해서도 한번 저녁자리가 잡혔는데 방역 때문에 취소되고 잘 안되다가 오늘 반갑게 뵙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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