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국방부가 16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를 통해 한국의 중거리 지대공유도무기(M-SAM)를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약 규모는 약 35억 달러(약 4조 1400억원)라고 전했다. 이대로 확정되면 M-SAM의 첫 해외 수출이자 역대 최대 금액의 방산 수출로 기록될 전망이다.
UAE 측 관계자는 현지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협상이 상당히 진전된 단계로 최종 타결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 군 당국자도 “막바지 협상이 진행중이고 수주내 계약이 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궁(天弓)’으로 불리는 M-SAM은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LIG넥스원과 한화시스템 등 국내 방산업체들이 개발한 요격미사일이다. 고도 20~40km에서 날아오는 적 탄도탄을 추적해 파괴할수 있다. 올 8월 최종 품질인증시험을 통과해 내년부터 우리 군 주요 기지 등에 실전 배치될 계획이다.
‘천궁’ 1개 포대는 이동형 탐지레이더와 차량형 발사대 3~4대, 교전통제소 등으로 구성된다. UAE 측이 발표한 도입금액을 감안할 때 7~10개 포대가 수출될 것으로 보인다. 군 관계자는 “UAE 수출이 성사되면 미국, 러시아 기종과 맞먹는 국산 유도무기의 우수성을 입증하는 동시에 추가 수출 가능성도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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