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측 “尹-金 만남, 김종인 언어 스타일 때문에 혼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서울호텔에서 열린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의 출판기념회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1.11.1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 측의 김병민 대변인은 지난 17일 윤 후보와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의 만남을 둘러싼 혼선에 대해 “김 전 위원장이 다른 한쪽에서 최종적으로 확인이 되지 않는 내용을 일방적으로 얘기를 잘 안 하는 화법을 구사하기 때문”이라고 18일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날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새아침’에 출연해 전날 두 사람의 만남을 두고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엇갈린 주장을 한 데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전날 김 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윤 후보와 만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후보 측 이양수 수석대변인은 공지를 통해 윤 후보와 김 전 위원장이 만났으며, 선대위 구성과 조직에 대한 의견 일치를 보고 중요 직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이와 관련해 “오후에 비공개로 만남을 가졌다”며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남이라 외부로 공개되면 여러 가지 말들이 나올 수밖에 없어서 조용히 진행됐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김 전 위원장이 최종적으로 확정적인 내용이 나오기 전에는 내용을 적정수준에서 조정하는 메시지를 낸 것 아닌가 싶다”고 김 전 위원장 발언 의도를 추측했다.

그러면서 그는 “만남 과정에서 조직, 구성, 인선 등에 대한 여러 가지 의견들을 잘 교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김 전 위원장이 생각하고 있는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과 주요 정책의 방향들을 잘 뒷받침할 수 있는 새로운 조직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윤 후보도 공감하고 있는 측면들이 있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선대위 방향에 대해 “오랜 기간 당을 지켜왔던 분들, 원팀으로서 정권교체에 힘을 모아야겠다는 인식이 있다. (또한) 외연 확장의 길에 나서는 것도 중요하다”며 “이 두 가지가 잘 혼합될 수 있도록 선대위 구성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더불어민주당의 이번 선대위 구성이나 행보를 보면 당내 통합도 어려워 보이고, 상대진영 혹은 중도로 외연 확장할 수 있는 인사영입을 찾아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 대변인은 “어제 윤 후보 측에서 다음 주 중반 정도에는 최종적으로 인선을 다 마무리해 1차 인선 결과를 어느 정도 발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공지한 만큼, (선대위 인선) 마지막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봐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