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연일 청년·여성에 구애…“청년들에 기성세대로서 미안”

  • 뉴시스
  • 입력 2021년 11월 19일 10시 22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명예선대위원장인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연일 청년·여성들을 겨냥한 메시지를 내고 있다.

추 전 장관은 19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2030 청년들에게 기성세대로서 미안하다. 기회를 주지 못하고 남녀를 서로 불편하게 여기는 사회가 되도록 방치한 책임이 크다”며 “남성도 여성도 살아내기 힘든 사회가 아닌 삶이 축복인 다음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청년세대는 억울하다. 남성들은 역차별을 받는다고 하고, 여성들은 ‘아이를 갖는다면 딸보다 아들을 낳겠다, 다음 생애는 남자로 태어나고 싶다’고 한다”며 “남성은 남성대로, 여성은 여성대로 억울해 한다”고 적었다.

이어 “고용이 줄고 청년세대의 사회진입 기회가 줄어든 반면 여성의 사회 진출은 이제 당연시됐다”며 “줄어든 기회 속에 더욱 치열해진 경쟁을 젠더갈등으로 바라보면 모두가 불행해진다”고 밝혔다.

추 전 장관은 “청년세대가 보수화된 것이라고 했던 것부터 반성해야 한다. 청년들은 증세로 서민 중산층을 지원하는 정책이 필요하고, 지속적인 최소한의 사회안전망을 지원하는 정책을 더 선호하고 있다”며 “기득권층의 부동산 불로소득이 부동산 버블을 더 키우고, 불평등과 양극화를 조장해 청년세대 몫이 자꾸 줄어들게 하는 구조적 문제부터 정책으로 풀어낼 것”이라고 약속했다.

앞서 추 전 장관은 전날 네이버가 1981년생으로 40대 초반인 최수연 신임 대표를 내정한 것과 소설 ‘82년생 김지영’을 비교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추 전 장관은 “최수연과 김지영은 비슷한 시기를 살고 있는 또래 여성으로 최수연은 성취하고 평가받을 수 있엇지만, 김지영의 노력은 외롭고 처절했다”며 “김지영의 삶은 소설이지만 사회고발이었다. 그로부터 5년이 지났지만 우리 사회 자체가 달라진 건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오히려 구조화된 불평등의 문제를 정치·사회적으로 풀지 못하고, 세대 간 대립이나 남녀 간 갈등만 더 커져 소모적이고 빗나간 감정싸움을 되풀이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남자이건 여자이건 상관없이 누구나 삶이 축복이 되도록 대전환해야 한다”며 “구조화된 불평등을 해소하고 오늘의 젊은 꿈나무들이 누구나 주인공이 되도록 하는 것이 대전환의 목표”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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