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19일 “정의당이 더불어민주당 2중대가 아니라 민주당이 정의당 정책 2중대”라고 말했다.
심 후보는 이날 서울대 사회과학대 학생회 주최 토크콘서트에서 “대부분의 민주당 공약들은 대부분 지적소유권이 정의당에 있는 게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저희는 모든 준비가 돼 있다”며 “변화를 열망하는 주체들이 시민들과 만나면 그 동안 축적된 양적 축적이 정치교체라는 질적 전환으로 바뀌는 절호의 시기를 지금 맞고 있다”고 강조했다.
민주당과 구별되는 정의당만의 정체성에 대해선 “정의당의 존재 이유는 사회적 약자들, 또 보통 시민들의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는 것이고 양당이 대변하지 못하는 시민들의 마이크를 대표하는 것”이라며 “제가 만약 단일화를 하고 사표하면 이번 선거는 도대체 어떤 의미를 가질 것이냐”고 되물었다.
이어 “양당이 대변하지 못하는 수많은 시민들의 목소리를 단호히 지킬 것이고 차악이 아닌 최선의 선택을 하고자 하는 시민들의 첫 정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 세대 공략에 대해선 “구조적 장벽에 대응하기 위한 개인이 고립돼 있고 단절돼 있는 상황에서 손쉬운 해법은 청년의 분노나 좌절을 부추기는 포퓰리즘에 반응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진정으로 청년의 빼앗긴 미래를 되찾는 진지한 노력, 그것이 가능하다는 믿음을 갖는다면 청년들이 가장 급진적으로 나설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탄소중립과 탈원전에 대해선 “당장 원전을 중단하자는 얘기가 아니다. 2050년까지 원전은 가는 것”이라며 “원전의 의존도를 끝내는 방법으로 제시한 게 노후원전이다. 시효가 끝난 원전을 계속 가지 말고 위험하니까 없어자는 것이고 필요한 건 짓지 말고 기존의 원전은 수명이 다할 때까지 유지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 재생에너지를 신산업정도로 규정해서 증언하는 수준은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재생에너지전략이라고 볼 수 없다”며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된다. 예를 들면 지금 서울시 오세훈 시장이 들어서서 가정용 태양광 발전 사업을 폐기하고 있는데 모든 가정에서 가정용 태양광 발전은 가전제품처럼 써야 할 것”이라고 했다.
남북관계의 장기적 비전과 구체적 이행 방안에 대해선 “종전선언이 종전상태를 끝낸다는 의미가 있고 비핵화 평화협정으로 가기 위한 입구라는 말이 틀린 건 아니지만 중요한 건 본질적이고 현실적인 접근”이라며 “북한의 체제위협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북한이) 먹고 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그런 점에서 국제 체제에 북한이 편입될 수 있게 체제 보장과 국제 질서 편입 이 둘을 정부가 큰 틀에서 이룰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선 “가장 큰 문제는 북미 사이에서의 소극적 중재자로서 자기 역할을 한정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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