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9일 “민주당이 너무 안일하게 움직인다는 지적에 공감한다”고 밝혔다. ‘180석 민주당 일하라’는 지지자의 말에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는 건지 의문스럽다는 지적이 많다”면서 에둘러 당을 비판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충청권 ‘매타버스(매주 타는 국민버스)’ 일정 도중 예정에 없던 유튜브 라이브를 진행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신속하고 과감하게 일해야 하는데 너무 느리다”라면서 “국민 삶은 어려운데 탁상공론으로 시간을 보내기에는 엄혹하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민주당이 180석 의석을 가지고, 국가 권력에 지방 권력까지 가지고 있는데 이 나라가 기대만큼 제대로 변화하지 못한다는 국민 실망이 많은 듯하다”며 “선대위나 당에서 혁신적 대책을 세워보겠다”고 약속했다.
‘언론개혁 꼭 해달라’는 댓글에는 “가짜 뉴스, 조작 왜곡 보도 때문에 제가 피해가 너무 크긴 하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민주주의 지키라고 특권을 부여했더니 그 특권 뒤에 숨어서 가짜뉴스 퍼트리고 사실을 조작해서 자신들 개인 이권을 챙기는 것 같더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선 “제가 노력해서 개발이익 중 5500억 원 넘게 환수했는데 검찰이 저를 자꾸 나쁜 사람으로 몰고 이상한 수사 정보를 흘려 언론이 왜곡 보도하는 걸 보니 갑갑하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 후보는 지난주 부산·울산·경남 지역순회에 이어 이날 대전을 시작으로 20일 충남, 21일 충북을 방문해 민생 탐방에 나선다. 같은 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싱하이밍 주한중국대사를 접견했다. 지난주에 이은 두 번째 외교 행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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