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가 증가하고 있는 것과 관련, “정부는 방역과 의료대응 체계를 빈틈없이 가동해 상황을 안정화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이라”고 지시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고령층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증가하고 위중증 환자가 늘고 있는 만큼 의료대응에 만전을 기하라”고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문 대통령은 또 “추가접종 간격을 단축한 만큼 추가접종이 조기에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하고, 계획을 세워 추진 중이며 행정명령도 발동한 병상 확보가 차질 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이라”며 “이와 관련해 의료기관들의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외국의 경우를 봐도 일상회복의 길은 순탄하지 않다”면서 “우리가 숱한 고비를 잘 헤쳐온 것처럼 단계적 일상회복도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국민들께서도 불안해하지 마시고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적극적인 접종 참여로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의료진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지속가능한 의료체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므로 의료인력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18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292명을 기록했다. 전날 3187명에 이어 이틀 연속으로 3000명대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지난해 1월20일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된 이후 역대 최다 규모다.
재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506명으로 집계됐다. 역대 최대를 기록한 전날 522명보다 16명 줄었지만 방역당국이 안정적 관리 수준으로 밝힌 500명을 여전히 넘어선 숫자다. 하루새 사망자는 29명 늘어 누적 사망자는 3187명으로 나타났다.
청와대는 오는 21일로 예정된 문 대통령의 ‘국민과의 대화’는 그대로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민패널 300명(100명은 온라인)과 함께 취임 후 두 번째 국민과의 대화에 나선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대통령에게 질문하는 국민패널 300명 중 200명이 현장에 참여하는데 행사 변동이 있을 수 있나’라는 기자들의 물음에 “오늘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 브리핑도 있었는데, 현재로서는 방역 단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요일(21일)은 계획대로 하는 것으로 현재까지는 돼 있다”고 말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