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대통령 돼 달라” 이재명 울린 충청민심…선대위 쇄신 주문

  • 뉴스1
  • 입력 2021년 11월 20일 19시 50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충청권 지역순회 이틀째인 20일 오전 충남 논산 화지중앙시장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주 부산·울산·경남 지역순회에 이어 ‘매타버스’를 타고 2박3일 일정으로 충청지역을 순회한다. 2021.11.20/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충청권 지역순회 이틀째인 20일 오전 충남 논산 화지중앙시장에서 지지자들과 함께 사진을 찍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주 부산·울산·경남 지역순회에 이어 ‘매타버스’를 타고 2박3일 일정으로 충청지역을 순회한다. 2021.11.20/뉴스1 © News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충청권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2박3일 일정의 이틀째인 20일 논산·보령·아산을 종일 누비면서 시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 중앙선거대책위원회(선대위)를 향해서는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쇄신을 강조했다.

이날 오전 충남 논산 탑정호에서 100여명 넘게 운집한 시민·지지자들과 함께 걷는 것으로 일정을 시작한 이 후보는 시민들의 사진 촬영 요구에 다양한 자세로 응하며 접점을 늘려갔다.

이어진 화지시장 일정에서도 이 후보는 구름인파를 몰고 다녔다. 과일가게에 들러 지역화폐를 이용해 과일을 산 이 후보를 향해 시민들은 박수와 함께 ‘멋지다 이재명’을 외치기도 했고, 시장을 가득 메운 인파들은 ‘이재명 대통령’, ‘이재명은 합니다, 우리가 이재명이다’를 연호하면서 이 후보의 민생 탐방에 함께 했다.

시민들은 이 후보가 쓴 ‘이재명의 굽은팔’ 책에 서명을 요청하거나, ‘민주당 승리 이재명 환영’이라는 글귀가 적힌 파란색 풍선을 후보에게 선물해 인기를 실감케 했다.

특히 화지시장에서는 한 노년의 여성이 이 후보에게 다가가 울먹이며 ‘없는 사람은 관공서나 법원에 가면 억울한 일이 많으니 대통령이 돼 바꿔달라. 건강을 잘 유지해서 꼭 대통령이 돼 달라’는 취지의 부탁을 여러 번 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한참 동안 경청하고 직접 그 시민을 안아주면서 마음을 달래줬다. 이 후보는 시장에서 일하는 모습에서 돌아가신 어머니가 생각나 잠시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오후 보령화력발전소 인근 주민들과의 타운홀 미팅(공개주민회의)에서도 “많은 분들과 대화를 하면 제가 모르는 것을 많이 알게 된다”라며 시민과 소통을 늘리는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와 함께 이재명 후보는 이날 선대위를 향해 쓴소리를 아끼지 않으며 쇄신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새벽부터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민주당은 날렵한 도전자의 모습으로 국민지지 속에 5년 전 대선 승리를 거머쥐었고 지선과 총선을 휩쓸었지만, 이제는 고인물 심지어 게으른 기득권이 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라며 “처음 정치를 시작할 때 그 마음으로 돌아가 새로 시작하겠다. 민주당도 새로 태어나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화지시장 방문 일정에서는 즉석에서 단상 위에 올라가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으로 만들겠다”라며 “그 사람이 가진 경력, 지위 이런 것 다 던지고 오로지 실력과 국민을 위한 충정, 그리고 열정을 가진 사람으로 다시 시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지지자들을 향해 여론전 승리를 위한 지지 호소도 잊지 않았다.

그는 화지시장에서 김대중·노무현 두 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하며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것을 여러분이 할 수 있는 공간에서 해달라 정말로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면 고함이라도 쳐달라”라며 “여러분이 비록 소수일지라도 여기모인 10명이 10명을 설득하고 그 10명이 다시 10명을 설득하는 그런 실천이 일상화하면 가짜뉴스 막는 것을 왜 못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후 일정을 위해 이동하는 차량 안에서 즉석으로 진행된 시사타파와 인터뷰에서도 “(여론전에) 너무 많이 밀려서 위축되고 있다. (윤석열 후보 지지자) 저쪽에서 하도 많이 날라오고 ‘이재명 나쁜놈’ 하도 많이 하니 대중들이 그렇게 생각하지만 자포자기하면 안 된다”라며 “댓글이라도 하나 쓰고 공감이라도 누르는 작은 실천을 많이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서울·아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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