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재 더불어민주당 제20대 대통령 선거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이 21일 선대위 쇄신을 위한 자리 내려 놓기 행렬에 합류했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선대위원장직을 내려놓습니다’는 제목에서 “오늘부로 공동선대위원장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강물의 지혜를 본받고자 한다. 강물은 자리 다툼을 하지 않는다. 새로운 강줄기가 다가오면 합쳐서 흐른다”며 “새로운 강물이 많아질수록 맑은 물이 되고 흐르는 힘은 커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단순한 정권교체를 넘어서는 새로운 정부, 나라의 운명을 바꿀 ‘제4기 민주정부’의 탄생이 필요하다. 절대로 과거로 돌아갈 수 없다”며 “사퇴와 함께 한가지 제안이 있다. 후보와 지지자들이 함께 할 시민캠프 구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와 국민 모두가 함께 손을 잡고 광장으로 나가 위대한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여정을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더 치열하게 헌신하겠다”고도 적했다.
이 의원은 “저는 선대위 첫날, 강을 건너면 타고온 배는 불살라야 한다고 말씀드렸다”며 “근본적인 혁신이 필요한 시기다”고 적었다. 그는 “첫째, 정권교체 수준이 아닌 대한민국의 ‘운명’을 바꾸는 완전히 새로운 정부를 탄생시켜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서 정치의 전면적인 교체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후보, 윤석열 후보, 이준석 대표. 국회의원 경험이 없는 분들이 당선된 것은 정치권 자체를 근본적으로 바꾸라는 국민의 명령”이라며 “대혁신, 대전환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두번째, 디지털 그린 혁명의 선도 국가가 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 과학기술혁명을 이끌 주체들이 전면에 등장해야 한다”며 “셋째, 새로운 자본주의가 필요하다. 1%를 위한 자본주의가 아닌 99%와 1%가 공존하는 혁신적 자본주의가 필요하다”고도 진단했다.
이어 “넷째, 세계질서의 대전환을 헤쳐나갈 리더십이 필요한 때다. 미중 간의 경쟁은 이제 한반도의 운명에 거대한 변화를 몰고 오고 있다”며 “온 국민의 지혜를 모아 국가의 미래를 열어가야 한다”고 했다.
이밖에 김두관 공동선대위원장도 전날 선대위 쇄신을 위해 공동선대위원장직과 후보자 직속 균형발전위원회 공동위원회 공동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했다.
그는 “후보가 말한 선대위 대개조에 동의한다. ‘날렵한 선대위, 일하는 선대위’를 위해 우선 저부터 먼저 선언한다”며 “제가 평소 직함을 탐하는 성격도 아니고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이 결국 부울경을 누비며 바닥을 다지는 것인데 굳이 선대위에서 빠진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후보가 당에 쇄신을 요구한 당일인 전날 오후 11시께 의원들에게 긴급 의원총회 참여를 요청했다. 주말에 당 내 의원들을 전원 소집하는 이례적인 의총으로,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이 후보의 지지율이 박스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선대위 내부 위기의식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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