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는 22일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한 ‘2021 국민과의 대화’에 대본이 있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한 뒤 “질문 내용을 사전에 알 수 없었고, 답변자를 사전에 지정하는 것은 불가능한 구조였다는 것을 시청하고 계신 국민들도 다 수긍(납득)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앞서 이날 KBS노동조합은 문재인 대통령이 일부 장관들에게 대신 답변하도록 안내하는 멘트가 적시된 자료를 공개, 자료에 명시된 장관들만 실제 방송에 등장했다며 ‘대본’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다만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국민패널 예상 질문’란은 빈칸이었다.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내용에 대해선 저를 포함한 청와대가 관여한 적이 없다”며 “대통령이 직접 이야기하는 것보다 실무선에서 이야기하는 게 나을 것 같은 질문은 (나중에 대통령이) 보충 질문 혹은 보충 답변했으면 좋겠다, 이정도만 저희가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는 미국이 내년 2월 베이징 동계 올림픽 보이콧을 검토한다는 보도와 관련 문 대통령의 참석 여부에 대해선 “정부는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남북관계 개선의 전기가 되고, 동북아 세계 평화번영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그런 입장을 계속 견지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반복했다.
이와 관련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또한 YTN ‘뉴스N이슈’에 출연해 “늘 선린우호 외교원칙을 갖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임하고 있다”면서 “그것(베이징올림픽 참석)에 대해서 아직 결정한 바가 없다”고 한 바 있다.
이날 삼성서울병원에 입원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논의와 관련해 청와대 관계자는 “논의된 것이 없다고 알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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