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재명은 푹 썩은 술’ 비유한 北매체에 “선 넘은 막말”

  • 동아닷컴
  • 입력 2021년 11월 22일 21시 11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를 ‘푹 썩은 술’로 비유한 북한 매체에 유감을 표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22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한 선전매체가 여야 대선 후보들을 실명으로 언급하며 선을 넘는 막말을 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남한의 ‘술꾼’이라는 필명으로 올린 ‘술꾼의 투시’라는 글을 통해 이 후보는 ‘푹 썩은 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덜 익은 술’,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는 ‘막 섞은 술’에 비유했다. 각각 이 후보의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의혹, 윤 후보의 정치 경험 부족, 안 후보의 정치 이력을 비판한 것이다.

해당 글은 지난 9일 국민의당 선거대책총괄본부장인 이태규 의원이 이 후보는 ‘썩은 술’, 윤 후보는 ‘덜 익은 술’, 안 후보는 ‘잘 숙성된 술’이라고 비유한 것을 인용한 것으로 보인다.

오 대변인은 “민주주의 국가의 선거는 주권자인 국민의 대표를 뽑는 신성한 과정”이라며 “북한 매체의 이런 주장은 남한 대선에 개입하려 한다는 오해를 살 수 있다.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선거판을 어지럽히는 막말은 남북 관계의 미래와 발전을 위해서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품격을 상실한 표현과 도 넘은 간섭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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