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김종인 안되면 김병준 등 다른 총괄선대위장 세울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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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25일 10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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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선대위 구성을 둘러싼 윤석열 후보와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갈등에 대해 “후보 측 인사들이 김종인 위원장을 자극하는 언사를 좀 많이 하지 않았나 생각을 한다”면서 “후보의 선택을 존중한다. 선거는 후보의 무한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25일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김 전 비대위원장 없이 선대위가 출발하게 된 것에 “이런 시나리오는 별로 기대하지도 않았고, 염두에 두고 선거 준비를 하지도 않았다. (김 전 비대위원장은) 본인이 선대위를 운영하는 데 있어서 여러 ‘지방 방송’이 나오지 않는, 의사 결정을 신속하게 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을 임명하려는) 후보의 의지가 강했기 때문에 조금 안타깝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김 전 비대위원장 입장에서는 본인의 요구사항이 명백한 상황에서 후보의 직접 해답보다는 우르르 인사들이 몰려가 본인의 뜻을 꺾으려고 하는, 마음을 돌리려고 하는 모양새만 보였다,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쉬웠을 수 있다”며 “김 전 비대위원장을 모시지 못하는 상황이면, 김병준 위원장을 포함해 다른 인사를 총괄선대위원장으로 세워도 좋다. 다만 계선(系線)은 명확하게 세워야 한다고 (윤 후보에게) 의사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후보보다도 후보 측 인사들이 김종인 위원장을 자극하는 언사를 좀 많이 하지 않았나 그런 생각을 한다. 제가 소통 과정을 지켜보면서 ‘이렇게 하면 오해를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후보가 전권을 잡아라. 윤석열 외에 어떤 인물도 조연일 뿐’이라는 장제원 의원의 발언을 거론하며 “그 말은 본인에게도 해당된다. 장제원, 이준석, 김종인, 김병준 다 해당되어야 한다. 그리고 누구보다 윤 후보가 잘 알아야 할 것은, 선거는 본인의 무한 책임이라는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후보도 기자 앞에서 ‘그 양반’이라는 말을 했다. 두 사람의 나이 차이가 20살가량 차이가 나는데’라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 대표는 “후보가 상당히 격앙된 상태에서 그런 말을 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사실 좀 부적절한 표현이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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