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로 여야 후보 ‘컨벤션효과’ 분석
李, 尹보다 전체 언급량은 많아
두 후보 모두 부정 검색어 비율 70%대
‘16.5% 대 56.9%’.
여야 대선 후보가 경선 결과 발표 전후 보름 동안 온라인상에서 얼마나 더 언급됐는지 비교한 수치다. 동아일보가 정치적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효과를 얻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얼마나 나타났는지 온라인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경선 전 보름에 비해 경선 후 보름 동안 16.5% 더 많이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같은 방식으로 비교한 결과 경선 전후 증가량이 56.9%였다. 윤 후보가 이 후보에 비해 더 많이 ‘온라인 입소문’을 탄 셈이다.
동아일보가 25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를 통해 민주당 경선 발표일인 10월 10일, 국민의힘 경선 발표일인 이번 달 5일 전후 보름간 온라인상에서 후보들이 얼마나 많이 언급됐는지 분석한 결과 이 후보는 2만76건에서 2만3388건으로, 윤 후보는 1만3383건에서 2만1003건으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였다.
경선 이후 언급량 자체는 이 후보가 윤 후보에 비해 많았다. 다만 긍정·부정 연관 검색어 비율의 경우 이 후보는 부정적 단어가 연관되는 검색어 비율이 79%, 윤 후보는 71%로 나타났다. 표면적으로는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긴 했지만 두 후보 모두 온라인상에서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의 경우 가장 많이 검색된 연관 검색어 10개 모두 ‘의혹, 논란, 범죄, 혐의, 특혜, 허위사실’ 등 부정 검색어였다. 윤 후보는 가장 많이 검색된 연관 검색어 10개 중 ‘보상, 지지’ 등 2개를 제외하면 나머지 8개는 ‘의혹, 범죄, 비판, 논란, 혐의, 갈등, 우려’ 등 부정 검색어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번 달 17~24일 이 후보의 부정 연관 검색어 비율은 75%, 같은 기간 윤 후보의 부정 연관 검색어는 81%로 나타났다. 경선 이후에 비해 이 후보는 부정 검색 비율이 4%포인트 줄어들었지만, 윤 후보는 반대로 10%포인트 늘어난 것. 최근 이 후보가 ‘큰 절 사과’ 등 쇄신 행보를 이어간 데 비해 국민의힘은 선대위 구성 논란으로 벌어진 ‘집안 싸움’ 양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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