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선발표 전후 보름간 온라인 언급, 이재명 17%, 윤석열 57% 늘어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1월 25일 14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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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로 여야 후보 ‘컨벤션효과’ 분석
李, 尹보다 전체 언급량은 많아
두 후보 모두 부정 검색어 비율 70%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왼쪽)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4일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2021 중앙포럼’에 참석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16.5% 대 56.9%’.

여야 대선 후보가 경선 결과 발표 전후 보름 동안 온라인상에서 얼마나 더 언급됐는지 비교한 수치다. 동아일보가 정치적 이벤트 직후 지지율 상승 효과를 얻는 이른바 ‘컨벤션 효과’가 얼마나 나타났는지 온라인 빅데이터로 분석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경선 전 보름에 비해 경선 후 보름 동안 16.5% 더 많이 언급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는 같은 방식으로 비교한 결과 경선 전후 증가량이 56.9%였다. 윤 후보가 이 후보에 비해 더 많이 ‘온라인 입소문’을 탄 셈이다.

동아일보가 25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썸트렌드’를 통해 민주당 경선 발표일인 10월 10일, 국민의힘 경선 발표일인 이번 달 5일 전후 보름간 온라인상에서 후보들이 얼마나 많이 언급됐는지 분석한 결과 이 후보는 2만76건에서 2만3388건으로, 윤 후보는 1만3383건에서 2만1003건으로 늘어나는 추이를 보였다.

경선 이후 언급량 자체는 이 후보가 윤 후보에 비해 많았다. 다만 긍정·부정 연관 검색어 비율의 경우 이 후보는 부정적 단어가 연관되는 검색어 비율이 79%, 윤 후보는 71%로 나타났다. 표면적으로는 컨벤션 효과가 나타나긴 했지만 두 후보 모두 온라인상에서 부정적으로 인식되는 경향이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이 후보의 경우 가장 많이 검색된 연관 검색어 10개 모두 ‘의혹, 논란, 범죄, 혐의, 특혜, 허위사실’ 등 부정 검색어였다. 윤 후보는 가장 많이 검색된 연관 검색어 10개 중 ‘보상, 지지’ 등 2개를 제외하면 나머지 8개는 ‘의혹, 범죄, 비판, 논란, 혐의, 갈등, 우려’ 등 부정 검색어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다만 이번 달 17~24일 이 후보의 부정 연관 검색어 비율은 75%, 같은 기간 윤 후보의 부정 연관 검색어는 81%로 나타났다. 경선 이후에 비해 이 후보는 부정 검색 비율이 4%포인트 줄어들었지만, 윤 후보는 반대로 10%포인트 늘어난 것. 최근 이 후보가 ‘큰 절 사과’ 등 쇄신 행보를 이어간 데 비해 국민의힘은 선대위 구성 논란으로 벌어진 ‘집안 싸움’ 양상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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