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5일 고(故) 이광영 5·18유공자 빈소를 찾아 조문하며 “피해자가 죄송하다고 해야 하는 현실이 가슴아프다”며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11시께 광주 북구 구호전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이광영 5·18유공자 빈소를 찾았다. 이 유공자는 전두환 사망날 숨진채 발견됐다.
헌화·분향을 하며 고인의 넋을 기린 이 후보는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가해자는 평생을 처벌받지도 않고 호사를 누리다가 정말 천수를 다하고 갔는데 피해자는 평생을 고통 속에 살다가 떠나버렸다”고 말했다.
이어 “오히려 피해자가 죄송하다 사과한다 이렇게 말해야 하는 현실이 참으로 가슴 아프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역사와 진실의 법정에는 시효가 없다”며 “철저하게 진상 규명을 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원칙들이 지켜지게 노력하겠으며 다시는 이런 일들을 결코 꿈꿀 수도 없는 그런 세상 꼭 만들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조문을 마친 이 후보는 26일부터 29일까지 3박4일동안 전남과 광주지역을 다니며 지지를 호소한다.
이광영 5·18유공자는 지난 23일 전두환 사망날 강진의 한 저수지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 유공자는 5·18 당시 부상자들을 구조하다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됐다.
휠체어에 의지한 채 생활을 하면서도 이 유공자는 전두환의 진심어린 사과를 촉구했으며 고(故) 조비오 신부와 함께 광주 도심 상공의 헬기 기관총 난사 목격담을 법정에서 증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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