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6일 호남 민심 잡기에 나선다. 세 번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 일정으로 3박 4일 동안 광주와 전남을 둘러보며 지지층 결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는 최근 자신과 민주당이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친 것에 대해 사과하며 ‘반성’ 모드를 이어가고 있다. 그는 24일 “국민들의 아픈 마음과 어려움을 더 예민하게 더 신속하게 책임지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사과를 드리겠다”며 사죄의 절을 올렸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이번 매타버스 일정을 통해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의 지지율 끌어올리기에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두 차례 진행된 매타버스 일정은 2박 3일 동안 진행됐지만 이번 광주‧전남 방문은 3박 4일 동안 진행된다.
앞서 이 후보가 전날 전두환 전 대통령 사망일인 23일에 숨진 이광영 씨를 조문하기 위해 급히 광주로 내려가면서 호남 방문은 사실상 4박 5일 일정이 됐다. 이 씨는 5‧18민주화운동 당시 계엄군이 쏜 총에 맞아 하반신이 마비돼 평생 통증에 시달렸다.
이 후보는 이 씨의 빈소를 찾아 “역사와 진실의 법정에는 시효가 없다”며 “철저하게 진상규명을 해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원칙들이 지켜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26일 첫 일정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시를 방문해 동부시장에서 상인 및 시민들과 만난다. 이어 전남 신안군 닥터헬기(응급의료 전용 헬기) 계류장으로 이동해 ‘국민반상회’를 가진 뒤 해남군에서 ‘명심캠핑’ 일정을 소화한다. 또한 이 후보는 27일 전남 장흥군과 강진군을 방문하고, 순천시와 여수시 등을 찾는다.
특히 그는 28일 광주로 이동해 한 교회에서 예배를 한 뒤 광주 대전환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 참석한다. 마지막 날인 29일에는 광주에서 전국민 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뒤 광주 지역 대학생들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다.
이어 이 후보는 전남 영광군을 찾아 터미널시장을 방문하는 것으로 3박 4일 일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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