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이른바 ‘간병 살인’ 당사자 측에게 이메일을 보내 “질병이 가난으로, 가난이 죽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살피겠다”며 “이재명 정부는 낮은 곳에서 호소하는 보통 사람들의 목소리에 늘 귀 기울이겠다”고 했다.
같은 날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는 건강 문제로 마트 폐업을 결정한 부부에게 지역민들이 ‘돈쭐’(돈으로 혼쭐)을 내고 있다는 소식을 공유하며 “어려운 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십시일반 도움을 주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 따뜻한 연대의 마음, 그 마음으로 우리 정치를 더 사람 냄새 나게, 정의롭게 고쳐나가겠다”고 했다.
이재명 “질병이 가난으로, 가난이 죽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살피겠다”
이 후보는 생활고에 시달리던 강도영 씨(가명·22)가 중병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를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4년을 선고 받은 사연을 이날 페이스북에 공유했다.
이 후보는 “강도영 씨 부자와 같은 분들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주권자의 삶을 지키는 대리자의 의무임을 마음에 새긴다”며 “‘경기도형 긴급복지 의료비 지원제도’ 등 경기도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사각지대 없이 환자와 그 가족들이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드린다”고 했다.
이 후보는 강 씨 측에 보낸 편지 내용도 공개했다. 이 후보는 편지에서 “질병으로 고생하는 환자분들과 간병으로 고생하는 가족분들이 사각지대 없이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적었다.
또한 이 후보는 “강도영 씨의 삶에는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문제가 오롯이 담겨 있다”며 “가난의 대물림, 가족 한 명이 아프면 가정이 무너지는 간병의 구조, 그로 인해 꿈과 미래를 포기하는 청년의 문제”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어떤 약속을 드린들 강도영 씨에게 위로가 될 수 있겠냐”며 “강도영 씨 부자와 같은 분들이 나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주권자의 삶을 지키는 대리자의 의무”라고 했다.
윤석열 “우리 국민의 따뜻한 연대의 마음, 그 마음으로 우리 정치를 더 사람 냄새 나게, 정의롭게 고쳐나가겠다”
윤 후보는 이날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정의로운 ‘돈쭐 내기’, 그 마음이 우리 정치가 가야 할 길”이라며 건강 문제로 마트 폐업을 결정한 부부를 돕는 지역민들의 사연을 전했다.
윤 후보는 “마트 사장님께서 함께 마트를 운영하던 아내가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아서 부득이하게 폐업하게 됐다는 소식에, 온라인 카페 회원들이 너도나도 물건을 사주는 이른바 ‘돈쭐 내기’에 동참했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기사에서 텅텅 빈 진열대 사진을 보고, 제 마음까지 함께 따뜻해졌다. 부인의 쾌유와 가정의 안정을 기원한다”고 했다.
그는 이어 “얼마 전이었다. 통장 잔액이 571원 뿐인 한 남성이 일곱 살 딸 아이 생일을 위해 피자 한 판을 외상으로 살 수 없느냐고 부탁하자, 피자 가게 사장님이 흔쾌히 피자와 함께 ‘부담 갖지 마시고 또 따님이 피자 먹고 싶다고 하면 연락주세요’라는 메모까지 남긴 아름다운 사연도 있었다”며 “역시나 그 사장님께 시민들의 감동어린 ‘돈쭐 내기’가 쇄도했다”고 덧붙였다.
윤 후보는 “참 정의로운 국민”이라며 “어려운 이웃을 보면 쉽게 지나치지 못하고, 의인에게는 존경과 보답을 아낄 줄 모르는 착한 국민이다. 그 마음이 우리 정치가 가야 할 마땅한 길”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 후보는 “어려운 이들에게 기회를 주고, 십시일반 도움을 주고자 하는 우리 국민의 따뜻한 연대의 마음, 그 마음으로 우리 정치를 더 사람 냄새 나게, 정의롭게 고쳐나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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